공부 잘 하는 우리 아이가 설마 ADHD?
- 초등 저학년 때에는 ADHD 아동도 좋은 성적 가능
- 수업태도, 친구관계 살피고 의심되면 검사해 봐야

[이선영 기자] 초등학교 3학년 인호(남, 가명)는 성적이 늘 상위권이다. 아는 문제를 실수로 틀리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시험을 잘 봐 성적이 우수한 편이다. 하지만 성적에 비해 수업태도가 좋지 않고 친구들과도 자주 다툰다는 선생님의 지적이 계속 있어 전문기관을 찾은 결과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진단을 받았다.

초등학교 4학년 선미(여, 가명)는 공부를 잘 한다. 성실한데다 지기 싫어하는 성격까지 있어 공부를 열심히 한다. 하지만 시험을 보면 매번 아는 문제를 실수로 틀리는 경우가 생기고 그 날의 컨디션에 따라 성적의 기복이 심했다. 시험 볼 때 마다 실수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답답한 마음에 전문기관을 찾았는데 ADHD로 진단됐다.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의 약자로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장애를 주 증상으로 하는 소아정신과 질환이다.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장애 증상을 같이 보일 수도 있고 어느 한 가지만 있을 수도 있다. 대체로 주의지속시간이 짧거나 과잉행동, 충동성을 보이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성인까지 증상이 이어지기도 한다.

ADHD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면 ‘ADHD 아동도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다. ADHD 아동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니까 당연히 공부 잘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ADHD 아동 중에 공부를 잘 하는, 소위 ‘공부 잘 하는 ADHD’ 아동도 꽤 된다고 한다.

두뇌질환 전문 수인재한의원의 안상훈 원장은 “틱장애 등 다른 질환으로 내원하였다가 ADHD가 의심되어 그에 대한 설명을 드리면 ‘우리 아이는 공부를 매우 잘하는데 ADHD 일리가 있을까요?’라는 말씀을 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막상 검사를 해 보면 공부를 잘 하는 학생 중에도 ADHD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ADHD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는데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

안상훈 원장은 “이런 학생들의 대부분 학년이 낮다. 초등 1학년부터 3학년 정도까지의 저학년들은 공부양이 많지 않고 내용도 쉽기 때문에 집중력이 부족해도 머리가 좋은 학생들은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ADHD 아동들이 고학년이 되면 늘어나는 학습 양을 감당하기 어려워지고 시험 볼 때 아는 문제를 실수로 틀리기도 한다. 게다가 중학교에 들어가면 공부할 양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학습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된다.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안 원장은 ‘공부 잘 하는 ADHD’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며 “ADHD가 있는 학생들은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교, 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특히 ‘청각 주의력’이 또래보다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 경우 수업을 듣고 이해하는데 매우 불리할 뿐 아니라 사회성이 발달하는 시기에 또래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아동(특히 저학년)은 공부를 잘 한다고 해도 ADHD가 의심되면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공부를 따라잡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좋았던 성적이 학년이 올라가면서 떨어지면 아동들은 큰 좌절을 느끼게 되며, 자신감도 부족해지고 자존감도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빠른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 조기 치료를 받으면 주의력이 좋아질 수 있다.

안상훈 원장은 “ADHD 아동은 대체로 사회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친구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며 ”따라서 공부를 잘 한다고 해도 친구들과의 잦은 갈등이 있거나 수업태도에 대한 지적이 있다면 ADHD를 의심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ADHD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체로 전두엽 기능저하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전두엽은 정신활동에서 가장 상위에 해당하는 고차적인 인지기능이 발현되는 두뇌 영역으로 예를 들어 지루함을 참고 집중하거나 충동을 억제하거나 미래를 계획하고 실행하며 사회적인 단서를 해석하여 인간관계를 유지시키기도 한다.

▶ 한약을 통해 두뇌기능 향상될 수 있어
▶ 뉴로피드백 등 두뇌훈련 병행으로 부작용 없고 효과적인 ADHD 치료 인기

ADHD는 두뇌의 문제이지만 한의학에서는 뇌라는 것을 직접 거론하지 않고 음양이나 오장이론을 통해 두뇌질환을 설명해왔다. 즉, 과잉행동에 대해서는 음(陰)적인 기운이 부족하고 화(火)의 기운이 과도하여 말이 많고 행동이 차분하지 않은 것으로 설명한다. 또 주의력부족은 두뇌로 영양이 잘 상승하지 못하여 그렇다고 설명한다.

이에 한약과 침 치료를 통해 부족한 음의 기운을 보강하고 과도한 화를 식히며, 머리로 영양이 잘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결국 이런 치료들은 두뇌의 기능을 호전시키는 것이며 이를 통해 한결 행동이 차분해지고 집중력도 올라가며 짜증이나 분노가 줄어들게 된다.

ADHD에는 두뇌 훈련을 병행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뉴로피드백’이다. 뉴로피드백은 스스로 자신의 뇌파를 조절하여 집중이 잘 되고 과잉행동을 줄이도록 하는 대표적인 두뇌훈련방법이다. 아동들도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모니터에 게임을 하듯이 진행되어 훈련도 쉽다.

그리고 각기 다른 감각들의 통합을 도와 신경계의 오류를 바로잡는 감각통합훈련이나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바이오피드백 등도 큰 도움이 된다.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은 심신을 안정시키고 불안감을 줄이며 집중력을 높이는 등 의학적으로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된 신경학적 훈련방법이다.

뉴로피드백은 1960년대 이미 미국 NASA에서 우주비행사들을 대상으로 훈련을 시킨 적이 있을 정도로 효과가 오래 전에 입증되었으며 최근에는 ADHD 뿐 아니라 우울증, 불안장애 등 다양한 질환에도 활용되며 널리 알려지고 있다.

서울대학교 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 병원 등에서도 이미 오래 전부터 시행하고 있다. 훈련은 주 1-3회 주기로 적어도 20회 이상을 하는 것이 좋다. 안 원장은 “ADHD는 약물과 두뇌훈련을 결합하여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남역 5번 출구에 위치한 수인재한의원에서는 먹기 편한 청정 한약과 무통침으로 아이들이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며, 부설 훈련센터인 ‘수인재 두뇌과학’에서는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 등 최첨단 두뇌훈련을 통해 ADHD를 비롯한 두뇌질환 치료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서울대학교 병원 등 종합병원과 동일한 컴퓨터 진단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며 짧은 검사로 즉시 ADHD의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안상훈 원장은 10여 년 째 한의학으로 ADHD를 진료하고 있으며 ADHD 치료의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의학, 심리학, 인지과학을 모두 전공한 두뇌질환 전문가로, 수많은 진료경험을 통해 ADHD를 비롯한 두뇌질환들을 한의학과 두뇌훈련을 병행하여 좋은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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