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이 지문이나 정맥, 홍채 등을 이용하는 생체인증 보안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관련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상장 정보기술(IT) 보안업체인 라온시큐어는 이달 들어 지난 4일까지 8.96% 상승했다. 이날도 장중 한때 5.16% 급등했다. 국내 주요 은행이 생체인증 서비스를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수혜 가능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라온시큐어는 지난해 생체인증 국제표준(FIDO)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지난달 신한은행의 모바일뱅킹 플랫폼 ‘써니뱅크’에 지문인증 서비스를 제공했다.

스마트폰용 지문인식모듈 개발업체 크루셜텍도 전날 3.83% 오른 데 이어 이날도 3.69% 뛰었다. 서명으로 본인인증을 하는 ‘퀵사인’ 개발업체인 시큐브(2.55%)와 생체인식 기술을 접목한 보안카드 업체 솔라시아(2.51%)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일각에선 생체기술이 해당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내놓는다. 한 증권사의 IT 담당 연구원은 “구체적인 목표주가를 예상하거나 ‘매수’를 권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