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상장주식 거래 양대 플랫폼인 서울거래 비상장과 증권플러스 비상장이 주식 부분체결 서비스 등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서울거래 비상장을 운영하는 서울거래는 5일 입장을 내고 “증권플러스 비상장 운영사 두나무가 지난 3월 출시한 ‘바로거래 부분체결’ 서비스가 서울거래의 ‘일부수량 바로체결’의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서울거래는 매수자와 매도자 간 가격·수량 조건이 맞으면 물량의 일부라도 바로 매매가 체결되도록 하는 기능을 작년 10월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기존엔 비상장주식 매도자가 원하는 가격, 수량을 정해 매물을 올리고 매수자와 매도자 간 흥정을 거쳐 물량을 통으로 거래했다. 바로거래 부분체결은 기본적으로는 거래자 간 흥정 과정을 거치되 일정 조건 아래 거래를 자동 수락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이날 서울거래는 “오는 10일까지 두나무 등이 특허 침해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지 않으면 대표이사 형사고소 등 모든 법적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서울거래는 특허 침해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증명을 지난달 3일 두나무에 발송했다.두나무도 같은 달 19일 특허청에 서울거래의 특허 무효화를 요구하는 특허무효심판을 청구하며 ‘맞불’을 놨다. 두나무는 “서비스 과정과 구성 방식이 다르다”며 서울거래의 주장이 억지라고 했다.두나무는 오히려 서울거래가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주요 기능과 사업모델 등을 따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선한결 기자
지난 2일 치러진 멕시코 대통령·의원 선거에서 좌파 성향의 집권당이 압승한 가운데 모건스탠리가 멕시코 증시 투자등급을 하향했다. 대선 승리로 최저임금 상승이 예상되면서 '니어쇼어링'의 유인이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전날 멕시코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동일비중(Equal Weight)'으로 하향했다. 멕시코 선거에서 좌파 성향 여당인 국가재건운동이 압승해 경제 정책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2022년 11월 멕시코 경제가 '니어쇼어링'의 수혜를 볼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했다. 미·중 갈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미국보다 임금이 낮은 멕시코에 미국 기업들이 다수 생산기지를 이전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공약으로 최저임금을 소득빈곤선의 2배 소준으로 끌어올리고 의료복지를 강화하겠다고 내걸었다. 현재 멕시코 대통령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재임 6년 사이 멕시코 최저임금은 117% 올랐다. 최저 임금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미국 기업들의 멕시코 니어쇼어링 유인 요인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니콜라이 리프만 모건스탠리 주식투자전략가는 "맥시코는 전례없는 상황에 처해 있으며 우리는 주요 상장·증자 등의 계약을 관망 상태로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모건스탠리는 멕시코 시멘트업체인 세멕스, 부동산투자신탁회사인 'FIBRA 프롤로지스'의 비중도 일부 줄였다고 밝혔다. 국가재건운동이 의원 선거에서도 압승
반년여간 감소세를 보였던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다시 증가했다. 2020년 말과 2021년 말에 비하면 거의 다섯배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17.57%로 작년 12월말(13.73%)보다 3.84%포인트 높았다. 증권사의 PF 연체율은 2021년말 3.71%에서 2022년말 10.38%로 급증했다. 작년 6월말엔 17.28%로 17%대를 찍고 작년 3분기부터 수개월간 줄었다가 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 PF 연체율은 2020년 말엔 3.37%, 2021년 말엔 3.71%였다. 지난 3월 말 기준 증권사의 부동산PF 대출잔액 규모는 8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약 9000억원 늘었다. 각 40조원대 규모인 은행·보험 등 여타 금융권에 비해선 잔액이 적은 편이나 증권사의 경우 대부분 대출이 중후순위라 더 위험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중후순위 대출은 변제 우선순위가 선순위 대출에 밀리기 때문에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발생할 경우 돈을 회수할 가능성이 낮아서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들은 위험부담이 높은 사업초기 브릿지론과 중후순위 PF 사업 확장 익스포져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금융권 전반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말 기준 3.55%로, 작년 12월말(2.70%) 대비 0.85%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연체율 수치가 외견상 유독 높게 나타난 것은 계산법 영향이 크다"며 "채무보증을 하지 않는 여타 금융권과 달리 증권사는 채무보증의 규모가 대출채권 규모보다 더 큰데, 현행 연체율 계산은 금융업계 일괄로 대출채권만을 포함해 계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체 금액을 대출채권 규모로 나누는 현행 산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