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광역도로망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창원으로 통합된 옛 마산과 진해 쪽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창원시는 제2 안민터널과 팔용터널 건설, 창원국가산업단지 대형화물 운송로 확보 사업을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4일 발표했다.

창원 성산구와 진해구를 연결하는 제2 안민터널은 기존 안민터널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한다. 올해 확보한 국비 85억원을 바탕으로 보상협의를 시작해 4월께 착공할 계획이다. 창원 성산구 천선동 IC(나들목)에서 진해구 석동 IC까지 길이 3.8㎞, 왕복 4차선 도로를 개설하는 것으로 안민터널 옆에 나란히 제2 터널을 뚫게 된다.

옛 마산권과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팔용터널(3.97㎞)은 오는 5월부터 굴착 작업을 시작한다. 마산회원구 양덕교차로에서 의창구 평산교차로를 잇는 터널로 2017년 완공이 목표다. 터널 건설 사업비 1687억원 중 공사비 1383억원은 민간자본으로 충당하고, 편입토지 보상 등 비용 304억원은 창원시와 경상남도가 예산을 투입한다.

대형화물 운송로를 확보하기 위해 창원국가산단 쪽 봉암로에서 마산항으로 향하는 적현로를 연결하는 구간을 확장한다. 5월 중 실시설계를 마치고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시는 국도 5호선 내서~함안 칠원, 진해 석동~부산 강서구 녹산 구간 등 내·외곽연결 도로망(5개 노선, 53.8㎞) 구축에도 나선다. 도심지 교통량 분산을 위해 마산교도소~내서 평성 구간 등 4개 노선(4.8㎞) 도로 건설은 올해 마무리할 계획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