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배우 박신양의 5년만의 브라운관 컴백작 KBS 2TV 드라마 '동네 변호사 조들호'가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바로 SBS가 제작 예정인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다.
두 작품은 동명의 원작 웹툰이 있는 작품이다. 그런데 왜, 표절 시비에 휘말린 것일까.
최수진작가의 '천원짜리 변호사'는 지난 2015년 SBS 극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SBS가 올해 편성 예정으로 드라마 제작 준비 중이다.
SBS 측은 웹툰 '동네변호사 조들호'와는 상관 없이 이향희 작가가 드라마를 집필하는 과정에서 최수진 작가의 '천원짜리 변호사'를 참조한 정황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KBS 2TV 드라마 '동네 변호사 조들호'가 원작인 '동네 변호사 조들호'가 아닌 SBS가 제작 예정인 '천원짜리 변호사'를 참조했다는 것.
SBS는 또 내용증명을 보내 이향희 작가가 '천원짜리 변호사'의 기획안과 대본을 참조, 인물과 에피소드, 문장까지 그대로 갖다쓴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이번 논란은 원작 웹툰과는 관계가 없다"며 "'천원짜리 변호사'의 기획안과 대본을 도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향희 작가 측이 해명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 측은 "웹툰 작가 해츨링이 2012년 부터 연재한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라며 "표절 논란이 불거져 당황스러운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잘나가는 검사 조들호가 검찰의 비리를 고발해 나락으로 떨어진 후 인생 2막을 여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오는 3월 '무림학교' 후속으로 방영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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