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 초반에서 출발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02.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20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219.30원보다 18.50원 내린 셈이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밤사이 달러화는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와 경기에 대한 우려로 주요 통화 대비 크게 하락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내린 1200원대 초반에서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5로 지난달(55.8)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인 55.2를 밑돈 것이다.

박 연구원은 "PMI 지표 부진으로 오는 3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90원 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는 "다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고용지표가 오는 5일(현지시간) 발표를 앞둔 만큼 하단은 지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97.00~1206.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봤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