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4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지난 4분기 높아진 정제마진을 기반으로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 19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윤재성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307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며 "시장 예상치 1455억원을 크게 웃돌았다"고 말했다.

정제마진 개선 효과가 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4분기 정제마진은 전분기에 비해 배럴당 1.8달러 올랐다. 윤 연구원은 "정제마진 개선 효과가 나타나면서 재고평가손실 2500억원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0% 증가한 546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에는 SK종합화학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전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손실이 제거될 것"이라며 "SK에너지의 경우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정제마진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올해 영업이익은 2조52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할 것"이라며 "저유가로 인한 원가경쟁력 확보, 제품 수요 자극에 따라 정제 업황 호황기가 도래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