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최근 기업인을 경제세력으로 규정하는 등 기업인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더민주가 주장하는 더불어 성장도 경제가 살아나고 경제성장의 과실이 주어졌을 때 실천할 수 있다”며 “강경파의 그물망에 갇히지 말고 당내 이념세력과 과감히 결별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에 대해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많은 국민은 국민의당이 신뢰받을 수 있는 대안 정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안 대표가 정치권의 낡은 관행에서 벗어나겠다고 했는데 운동권 세력이 중심인 기존 야당의 무책임한 국정 발목 잡기를 비판하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노동개혁 등 4대 개혁과 기업활력 제고 특별법(일명 원샷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민생 법안에 미래지향적으로 접근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김 대표가 원샷법 등 쟁점 법안 처리에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찬반이 같을 때 결정권을 갖는 것)를 행사할 수 있다고 판단, 안 대표의 행보에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최원식 국민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원샷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까지 통과한 것은 여야 합의가 완벽하게 된 것”이라며 “이를 늦추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본회의 통과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