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지카 세계 비상사태' 선포] 발생국 다녀왔다면 한 달간 헌혈 금지
(1) 사람 간 감염되나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다만 감염된 사람의 혈액을 수혈받거나 성적 접촉을 통해 옮을 가능성은 있다. 대부분은 사람 간 접촉이 아닌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의해 걸린다. 지카 바이러스를 가장 많이 전파하는 이집트숲모기는 한국에 살고 있지 않다. 한국에 있는 흰줄숲모기도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은 있다.

(2) 임신부가 소두증 아이 낳을 확률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든 임신부가 소두증이 있는 아이를 출산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감염 시 태아의 소두증 발병 확률이 15배 이상 올라간다는 연구가 있다. 임신 초에 감염될수록 태아의 소두증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다만 임신 전 여성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더라도 임신을 준비하는 데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바이러스는 1주일 정도 지나면 혈액에서 제거된다.

(3) 일반인은 괜찮나

일반인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감기 수준의 경미한 발열과 발진, 충혈 등의 증상만 겪는다. 건강한 사람은 보통 3~7일이 지나면 자연 회복된다. 하지만 기저질환이 있으면 체력이 떨어져 건강을 해칠 수 있다.

(4) 설 연휴 해외여행 가지 말아야 하나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으로의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출산 이후로 미루는 게 좋다고 질병관리본부는 권유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 관련 노선을 예약한 임신부는 항공권을 무료로 환불해주기로 했다. 일반인은 여행을 취소할 필요까지는 없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