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자가 저소득자보다, 남자가 여자보다, 맞벌이 가구가 외벌이 가구보다 더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사회의 사회 심리적 불안의 원인 분석과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 7000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고 답한 사람이 34.7%, 매우 많이 느낀다는 사람은 3.2%였다. 약간 느낀다고 응답한 사람(56.2%)까지 합치면 10명 중 9명 이상이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셈이다.

외벌이보다는 맞벌이 가구의 스트레스 정도가 심했다.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는 응답이 46.4%에 달했다. 맞벌이 가구가 아닌 경우에는 30.3%에 머물렀다.

성별로는 여자보다 남자가 평소에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꼈다. 여자는 32.0%가 스트레스를 많이 또는 매우 많이 느낀다고 응답했지만 남성은 이 비율이 43.8%에 달했다.

소득 수준별로는 고소득자가 저소득자보다 더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는 응답이 월 소득 200만원 미만은 27.8%에 그쳤지만, 월 400만~600만원은 41.6%, 600만원 이상은 37.9%가 그렇다고 답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