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6.02.01 12:02
수정2016.02.01 12:02
▲사진 = KBS말 그대로 제작진의 역습이다. `1박 2일` 제작진이 멤버들의 허를 제대로 찌르며 개인능력치를 탈탈 털었고, 이를 전달하는 내레이터로 구 멤버 김주혁까지 소환해 안방극장에 역대급 재미를 안겼다. 지난달 3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는 경상북도 포항으로 떠난 `최고의 여행`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1박 2일`은 전국 기준 15.2%의 높은 시청률로 일요일 저녁 동 시간대 프로그램 1위 자리를 굳건히 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제작진은 지난주 멤버들의 앙탈과 엄살, 억지 속에서 협상에 넘어갔고 급기야 코너의 재미를 살리지 못했다고 판단하며 `사과문`을 내보냈다. 사과문에는 멤버들에게 조금 더 까다로운 기준을 부여하겠다는 제작진의 반성 아닌 반성이 들어있어 이들의 기 싸움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궁금증을 갖게 한 바 있다. 제작진의 선택은 탁월했다. 심기일전한 제작진은 긴 회의 끝에 결국 겉으로는 멤버들에게 `최고의 여행`을 즐기게 하면서 이들의 최고의 기록들을 탈탈 터는 것을 선택했다.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게임을 즐기게 하며 손쉽게 개인능력치를 수집했고, 여기에 김주혁까지 내레이터로 소환하면서 환상의 콜라보로 역대급 재미를 안겼다. 아무것도 모른 채 평소와 다름 없이 웃고 떠들던 멤버들의 영상을 스톱 시키며 등장한 김주혁은 반가움과 함께 큰 웃음을 선사했다. 김주혁은 "멤버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철석같이 최고의 여행이라고 믿고 있는 지금.. 그런데 말입니다.. 제작진은 또 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라며 포문을 열었고, 이후 펼쳐진 여러 가지 게임을 통해 멤버들의 운동능력-게임능력-지능-식탐-운 개인능력치가 탈탈 털리는 모습이 전파를 큰 웃음을 안긴 것. 용돈 획득을 위한 그림 스피드 퀴즈의 맛보기로 등장한 본인의 자화상을 그리라는 미션은 알고 보니 심리분석을 위한 것이었고, 호미곶에서 펼쳐진 `대게 라면`을 건 점심 복불복을 위해 치러진 물 붓기 게임은 멤버들의 개인 별 스피드, 지구력 등을 체크하기 위한 제작진의 계략이었다. 또한 조기퇴근을 건 먹방대결을 통해 제작진은 손쉽게 멤버들의 식탐과 승부욕을 체크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 같은 제작진의 역습은 김주혁의 적재적소의 내레이션과 어우러지며 큰 재미를 안겼고, 이 같은 제작진의 계략을 알리 없는 멤버들은 언제나처럼 왁자지껄 여행을 이어가 반전된 모습으로 재미를 안겼다. 특히 제작진이 이 데이터를 활용해 멤버들의 뒤통수를 치며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모습이 예고로 전파를 타며 다음 이야기 역시 꿀잼의 향연일 것이 예고돼 시청자들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편집국기자 wowsports08@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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