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이 20대 총선에서 경남 창원성산 선거구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노 전 의원은 1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보정치 1번지 창원을 복원하고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창원에서 야권연대의 모범을 창출해 김해, 거제 등 경남 전 지역은 물론 부산, 울산으로 확산시켜 영남권 진보벨트를 반드시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원성산에 별다른 연고가 없다는 점을 의식, "저의 생애 첫 직업은 전기용접사였다"며 "노동자, 서민의 땀과 눈물, 애환이 서린 곳이 저의 고향"이라고 말했다.

창원시민을 향해서는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도시를 만들어 저녁이 있는 삶뿐만 아니라 아침이 반가운 창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제조업 중심의 창원이 교육과 환경에서도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명품도시로 거듭나도록 도시발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진보세력이 갈라서고 상처입은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노 전 의원은 "진보세력에 대한 성원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 책임이 저에게도 있다"며 "시행착오에서 교훈을 얻고 성찰과 혁신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 더불어민주당 이동학 전 혁신위원 등이 출마할 예정인 서울 노원병 출마 가능성도 거론됐다.

창원 성산은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 지역구다.

창원은 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 노동자들이 많이 살고 유권자 나이도 젊어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재선할 정도로 야권표 결집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기계업종을 중심으로 제조업 분야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많아 노조 조직률도 상대적으로 높다.

창원 성산의 경우 새누리당에선 강 의원에 도전장을 던진 사람은 아직 없다.

야권에선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지역위원장, 19대 총선에 출마했던 손석형 전 도의원 등이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여서 노 전 의원과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sea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