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 원·엔 환율 4년3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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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만에 100엔당 900원대
원·달러 환율도 10원 떨어져
원·달러 환율도 10원 떨어져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원·엔 재정환율이 4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엔화 대비 원화가치가 급등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도 수출업체들의 월말 달러 매도에다 엔화를 팔고 원화를 매수하는 투자자가 늘며 달러당 10원 가까이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 완화 정책으로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원·엔 재정환율이 하락세(엔화 대비 원화가치의 상승)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재정환율(외환은행 오후 3시 고시 기준)은 100엔당 994원69전을 기록, 지난 5일(994원89전) 이후 24일 만에 900원대에 재진입했다. 전일(오후 3시 기준)보다 24원11전 급락했다. 이날 낙폭은 2011년 11월4일(25원33전) 이후 약 4년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원·엔 재정환율 급락은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엔화가치가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엔화의 달러 대비 강세를 예상하고 엔화를 매수해놨던 투자자들이 일본은행 발표 이후 엔화 매도물량을 쏟아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9원40전 하락한(원화가치 상승) 1199원10전에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된 상황에서 수출업체들의 월말 달러 매도와 엔화 대비 원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엔화의 추가 약세를 전망했다. 김선태 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정책을 시사했기 때문에 원화 대비 엔화의 추가적인 약세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엔화 추가 약세는 우리 수출기업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재정환율(외환은행 오후 3시 고시 기준)은 100엔당 994원69전을 기록, 지난 5일(994원89전) 이후 24일 만에 900원대에 재진입했다. 전일(오후 3시 기준)보다 24원11전 급락했다. 이날 낙폭은 2011년 11월4일(25원33전) 이후 약 4년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원·엔 재정환율 급락은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엔화가치가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엔화의 달러 대비 강세를 예상하고 엔화를 매수해놨던 투자자들이 일본은행 발표 이후 엔화 매도물량을 쏟아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9원40전 하락한(원화가치 상승) 1199원10전에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된 상황에서 수출업체들의 월말 달러 매도와 엔화 대비 원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엔화의 추가 약세를 전망했다. 김선태 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정책을 시사했기 때문에 원화 대비 엔화의 추가적인 약세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엔화 추가 약세는 우리 수출기업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