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총리는 "재판부가 검찰 주장을 토씨 하나 안 빠뜨리고 다 받아들여서 대단히 유감"이라면서도 "정당한 절차에 따라 다투고 입증해 누명을 벗고 진실을 꼭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후원금 6400만원이 적정치 않다고 생각해 스스로 돌려준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돈을 받은 일은 "절대 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노련한 정치인들이 공개된 장소인 선거사무소에서 누가 돈을 받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 "작년 3월 26일 전 공기업 사장들을 불러 해외자원개발의 천문학적 손실에 대해 회의하고 그해 6월 말까지 총리에게 보고하라고 한 것에 사건의 본질이 있다"라며 "그 과정에서 성완종씨가 자신이 지시한 것으로 오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총리는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모든 수사 과정과 관계를 백서로 만들어 국민과 법조계, 정치권에 반드시 내놓을 것"이라며 진실이 얼마나 무섭고 절차적 정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리겠다고 했다.
그는 "해외자원개발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오늘 저 이완구가 국가와 나라를 걱정하고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기억해주길 부탁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선고가 끝난 직후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법정을 빠져나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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