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모바일인헨싱팀 부장 "기어VR로 가상현실 보급·생태계 구축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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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슈퍼데이터는 최근 “올해가 VR기기 상용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어VR 개발을 주도한 강원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모바일인헨싱팀 부장(사진)은 이 같은 전망을 반박했다. “원년은 삼성전자가 기어VR을 대폭 낮은 가격에 선보인 작년”이란 것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말 기어VR을 국내 시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신제품 가격은 12만9800원. 2014년 말과 작년 초 선보인 ‘삼성 기어VR 이노베이터 에디션’ 제품에 비해 가격을 절반가량 낮췄다. 장착해서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종류는 대폭 늘렸다. 갤럭시노트5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갤럭시S6엣지플러스 등 4종과 연동할 수 있다. 콘텐츠 종류도 수천개로 확대했다.
최근 값싼 중국산 VR기기 등이 시중에 유통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하자 “기술력 차이가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강 부장은 “영상이 이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동하도록 구현하고 오래 봐도 어지럽지 않도록 하는 것은 쉽지 않은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게임이나 동영상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만 머지않아 가상현실 내에서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컨대 가상현실 안에 있는 물체를 만져 움직여보는 등 가상현실을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이 보편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상현실을 느낄 수 있는 감각이 시각과 청각에서 후각 촉각 등으로 확장될 것이란 설명이다.
강 부장은 “이런 기술을 적용하면 교육이나 훈련 현장 등에서 VR기기를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물관에서 이순신 장군의 판옥선을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투 현장에 투입된 판옥선 갑판에서 장수가 돼 명령을 내리는 가상 체험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올해 CES에선 처음으로 VR 전용 전시장이 마련돼 48개 업체가 관련 제품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회에 처음 참가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우주선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였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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