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증시는 이번 주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30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2일 1.25% 오른 2916.56으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0.54% 상승했다. 비록 소폭이지만 상하이종합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4주 만에 처음이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 지표가 발표된 19일 3.22% 급등했다가 이틀 뒤인 21일 3.23%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그러나 “연초 증시 폭락 때와 비교하면 투자심리가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다음주 상하이증시의 최대 관심은 오는 26~27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다. 최근 상하이증시 불안은 근본적으로 미국 달러화 강세로 인한 위안화 약세에서 비롯된 만큼 이번 회의에서 Fed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해 어떤 견해를 밝힐지에 따라 상하이증시도 출렁일 것이란 관측이 많다.

중국 주요 증권사들은 당분간 중국 정부가 어떤 경기부양책을 내놓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달 들어 약 1조위안에 달하는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금융시장 안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