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호응에 기업들도 대거 동참
롯데백화점, 본점에 부스 설치
내주 현대차·SK·금호 등 참여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일명 원샷법)에 대해 적용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양보했지만, 경제활성화 법안의 입법을 촉구하는 서명 열기는 오히려 더 뜨거워지고 있다. 단순히 입법 촉구를 넘어 국회의 ‘직무 유기’에 대해 쌓였던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면서 심판론이 거세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예상치 못한 국민의 호응에 힘입어 기업들도 대거 서명 부스를 설치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1000만명 서명’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생구하기 입법촉구 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이 22일 서울 광화문역 앞에서 경제활성화 입법 촉구 대국민 서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어떻게 서명하냐” 문의 폭주
민생구하기 입법촉구 국민운동본부 사무국(이하 사무국)에 따르면 서명운동을 시작한 지난 18일 온라인 참여자 수는 1000명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19일에는 2만8654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일 4만1538명, 21일 4만9746명 등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2일 하루 동안에는 7만여명이 참여해 온라인 서명 참여자 수는 20만명에 육박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007년 벌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촉구 서명운동이 10만명을 넘기는 데 1년가량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호응이다.
사무국에는 어떻게 서명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서울 광장시장 상인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경제가 나아져 시장이 사람들로 붐볐으면 좋겠다”며 서명 방법을 문의했다. 경기 지역의 한 아파트 주민 대표는 “아파트 반상회에서 서명운동 얘기가 나와 동참하기로 했다”며 “서명부 파일을 보내주면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보내주겠다”고 했다.
이 외에도 자영업자,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서명 방법과 부스 위치를 묻고 있다. 처음에는 온라인 서명을 권유하던 사무국도 고령층 등을 위해 오프라인 부스를 늘리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작심한 기업들이 달라졌다
기업들의 태도도 달라졌다. 삼성그룹이 지난 20일 서명운동에 참여할 때만 해도 대부분 기업은 정치권 눈치를 보며 부스 설치를 망설였다. CJ그룹이 부스를 설치하고, LG그룹이 서명을 안내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국민이 뜨거운 지지 의사를 밝히자 이에 고무된 기업들이 대거 부스 설치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22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롯데백화점 본점에 부스를 설치해 임직원이 서명에 참여했다. 두산그룹은 사내 포털 게시판에 서명 사이트 링크를 올렸다.
다음주에는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 삼양사, OCI 등도 서명 부스를 차리기로 했다. 포스코와 신세계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이날 직접 세종대로 대한상의를 찾아 서명했다. 기업 참여를 안내하고 있는 박소연 전국경제인연합회 미래산업팀장은 “임직원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부스 설치를 결정한 그룹이 많다”며 “참여 여부를 신중히 고민하던 기업들이 국민 호응에 고무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CJ그룹은 서울 소월로 본사에 있는 부스를 계열사별로 옮겨 가면서 서명을 받기로 했다. 그만큼 서명 열기가 뜨겁다는 설명이다.
◆국회에 대한 분노 폭발
이번 서명 열풍은 그동안 국회의 잘못된 행태를 보고 분노하면서도 침묵했던 다수 국민이 의사를 나타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야당의 원샷법 양보 등 단편적인 카드로는 봉합할 수 없을 정도로 정치권에 쌓인 불만이 봇물 터지듯 서명운동을 통해 표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영봉 세종대 석좌교수(경제학)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발달하면서 대부분 국민이 국회가 정말 한심한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속이 뻔히 보이는 당리당략 때문에 중요 경제 법안의 발목을 잡으니 들고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개혁법 등 다른 경제법안들에 대해서도 대부분 국민은 어떤 게 옳은 길인지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을 정치권이 깨달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다 죽어가는데 손 놓고 있는 국회의 멱살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서명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4월 총선에서도 이 같은 민심이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4일 방중을 앞두고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산업 부분에서 한·중 간 경제 협력의 당위성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2일 중국중앙TV(CCTV)와 인터뷰를 갖고 "한·중 수교 당시 한국 정부와 중국 정부의 합의된 내용은 한·중 관계를 규정하는 핵심 기준으로 유효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달 31일 조현 외교부 장관과 통화에서 "대만 문제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반드시 지키는 것을 포함해 국제 정의를 수호할 것이라 믿는다"고 언급했는데 이에 대한 답변으로 해석된다.이어 이 대통령은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를 포함한 주변 문제에서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며 "한·중 관계에서 한국은 중국의 국익을, 중국은 한국의 국익을 서로 존중하고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면서 "중국의 큰 현안인 대만 문제에서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은) 매우 뛰어난, 시야가 넓은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며 "중국 경제 발전, 기술 발전을 잘 이뤄냈고 복잡한 국제 정세에서 안정되게 중국을 이끌었다"고 말했다.아울러 "시 주석을 직접 만나본 느낌은 '정말 든든한 이웃이면서 함께 할 수 있고 도움되는 이웃이 될 수 있겠다'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중국과 경제 협력 가능성과 필요성에 대해서도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이 대통령은 "어려운 상황이 꽤 있지만 소통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새해 첫 출근일인 2일 삼성 계열사 사장단을 대상으로 신년 만찬 행사를 열었다. 이 회장은 올해 경영 구상과 함께 인공지능(AI) 전환과 반도체 사업 회복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주요 계열사 사장단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3시간 정도 만찬 행사를 열었다. 사장단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경영 전략 등이 담긴 영상을 시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AI 등 시장 트렌드를 이끌고, 기술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AI 드리븐 컴퍼니(AI driven company)’를 비전으로 정하고 전사 차원의 AI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날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사장)이 삼성전자 임직원을 상대로 발표한 신년사에서도 ‘AI 선도 기업 도약’이 강조됐다. 작년 초 불거진 ‘삼성 위기론’이 최근 반도체 사업 회복 등으로 한층 누그러진 만큼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 회장은 지난달 22일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를 찾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밖에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대응하는 반도체 사업 전략,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 대한 리스크 관리 등이 만찬에서 언급됐을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은 2014년까지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생일(1월 9일)에 맞춰 신년 사장단 만찬을 마련했으나, 이 회장이 2022년 10월 회장에 취임한 뒤 2023년부터는 새해 첫 출근일에 만찬
"연말 맞나요? 작년 12월보다 더 손님이 없어요. 웃음만 나옵니다." 연말·연초 외식업계 대목이 실종되는 추세다. 1년 전 12·3 비상계엄 여파로 연말 모임이 줄줄이 취소되는 등 '최악' 평가를 받았던 때보다, 올해 체감 경기는 더 냉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식업계는 '연말·연초 대목이라는 게 갈수록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 목소리로 말한다.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4~20일 한식 업종의 카드 결제 추정액은 1조21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74% 줄었다. 같은 달 7~13일 카드 결제 추정액이 1조130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3% 감소한 데 이어 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은 것이다.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소비의 바로미터인 소매판매도 전월보다 3.3% 감소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영향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소비가 21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한 것이다. 지출을 줄여야 할 때 먹는 것과 입는 것부터 소비를 조인다는 가계 긴축 신호가 뚜렷한 셈이다.한 자영업자는 "지갑을 많이 닫는 분위기"라며 "원래는 12월 중순부터 단체 예약 문의가 늘어나야 하는데, 이번엔 그런 게 전혀 없었다"고 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회식 문화가 무섭게 없어지고 있다"며 "기업들이 연말 모임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도 연말 경기가 유독 나쁘다는 하소연이 잇따라 올라왔다. 커뮤니티는 "너무나 끔찍한 연말이다", "갈수록 연말이 연말처럼 안 느껴진다", "연말이라 기대했는데 저녁만 되면 손님 발걸음이 뚝 끊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