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당선인이 취임도 하기 전에 불법 선거 논란에 휘말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불법 선거운동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이 사건을 공안2부에 배당했다. 선관위는 선거 당일인 지난 12일 결선투표 직전 ‘김병원 후보를 꼭 찍어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선거인단에 발송된 사실을 확인했다.

발송인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문자메시지 안에 ‘최덕규 올림’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최덕규 합천가야농협 조합장은 이번 선거에 후보로 나섰지만 상위 득표자 2명이 올라가는 결선투표엔 진출하지 못했다. 최 조합장은 1차 투표에서 3위로 탈락한 뒤 김병원 후보 지지를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