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지난해 지급한 개인연금 26만4254건을 분석한 결과 월평균 연금수령액이 35만원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발표했다.
연금수령액은 2010년 같은 조사 때(월평균 27만원)보다 8만원 늘어난 수준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 같은 연금수령액은 2014년 비은퇴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은퇴 이후 최소생활비 기대치(월 211만원)의 17%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개인연금 수령액이 노후 준비에 턱없이 모자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개인연금을 받은 가입자는 22만7000명으로 조사됐다. 2010년 7만4000명에 비해 세 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준이다. 최초로 개인연금을 받는 연령은 평균 58.9세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5~59세에 연금을 받는 가입자가 35.6%로 가장 많았으며, 60~64세 때 연금을 받는 가입자가 31.7%로 뒤를 이었다.
또 가장 적은 나이에 연금을 받은 가입자는 45세(7099명)였으며, 최고령 연금 수령자는 85세(153명)로 분석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통 직장인들이 50대 후반에 은퇴하면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는 61세까지 소득 공백이 생긴다”며 “이때 개인연금 수령 신청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