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줄이는 '금융제국' 씨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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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규모 웰스파고에 밀려 4위
미국 금융회사 웰스파고의 총자산 규모가 씨티그룹을 추월했다. 한때 세계 최대 금융사였던 씨티그룹은 4위로 추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웰스파고의 자산 규모가 지난해 1조6600억달러에서 1조7900억달러로 6% 늘어났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같은 기간 씨티그룹은 자산 규모가 1조8400억달러에서 1조7300억달러로 6% 쪼그라들었다. 이 결과 자산 기준 미국 3위 금융사는 씨티그룹에서 웰스파고로 교체됐다.
WSJ는 두 금융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서로 다른 전략을 쓴 것이 순위 변동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웰스파고는 그간 ‘주류’로 편입되기 위해 꾸준히 덩치를 불렸다. 반면 금융위기 후 대형 금융사 규제가 강화되면서 씨티그룹은 계속 몸집을 줄이고 핵심부문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했다.
존 거스패치 씨티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실적 발표 후 기자들과의 전화간담회에서 “수년 전 수립한 (자산축소 및 내실경영) 전략과 일치하는 재무제표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씨티의 내실추구 전략은 성공적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지난 4분기 이 회사는 33억4000만달러 이익을 냈는데 이는 전년 동기(3억4400만달러)의 10배나 된다. 웰스파고는 4분기에 57억1000만달러 이익을 기록했다. 자산은 불어났지만 이익은 전년 동기(57억1000만달러)와 거의 같았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웰스파고의 자산 규모가 지난해 1조6600억달러에서 1조7900억달러로 6% 늘어났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같은 기간 씨티그룹은 자산 규모가 1조8400억달러에서 1조7300억달러로 6% 쪼그라들었다. 이 결과 자산 기준 미국 3위 금융사는 씨티그룹에서 웰스파고로 교체됐다.
WSJ는 두 금융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서로 다른 전략을 쓴 것이 순위 변동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웰스파고는 그간 ‘주류’로 편입되기 위해 꾸준히 덩치를 불렸다. 반면 금융위기 후 대형 금융사 규제가 강화되면서 씨티그룹은 계속 몸집을 줄이고 핵심부문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했다.
존 거스패치 씨티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실적 발표 후 기자들과의 전화간담회에서 “수년 전 수립한 (자산축소 및 내실경영) 전략과 일치하는 재무제표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씨티의 내실추구 전략은 성공적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지난 4분기 이 회사는 33억4000만달러 이익을 냈는데 이는 전년 동기(3억4400만달러)의 10배나 된다. 웰스파고는 4분기에 57억1000만달러 이익을 기록했다. 자산은 불어났지만 이익은 전년 동기(57억1000만달러)와 거의 같았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