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에 대해 "낮아진 실적 눈높이의 최하단 정도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31% 증가한 6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0.51% 늘어난 53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35% 증가한 26조3700억원, 매출액은 2.85% 감소한 200조34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부문별로는 반도체 사업부문의 실적이 예상을 밑돌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D램 가격이 당초 추정보다 많이 하락했던 게 가장 큰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3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3700억원, IT·모바일(IM) 2조원, 소비자가전(CE) 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IM 부문은 워낙 기대치가 낮았기 때문에 실제도 이와 별반 차이가 없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이 연구원은 "스마트폰은 하이엔드급 제품에 대한 수요 기대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영업이익은 2조원 전후한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주가 흐름은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120만원을 밑도는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라며 "단기적으로 주가는 이달 말 예정된 잠정실적 발표 때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집계한 사업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 예정된 4분기 잠정 실적 발표 때 나온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