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적외선 조리기 제조업체 자이글이 연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해외 수출 확대를 위해 영업과 마케팅 분야를 강화하려는 의도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자이글은 최근 KB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를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올 상반기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하반기에 상장을 마무리 지을 것이란 전망이다.
자이글은 2009년 1월 설립됐다. 같은 해 10월 불 대신 원적외선을 사용해 음식을 위아래서 동시에 익히는 조리기 ‘자이글 웰빙’을 출시했다. 원적외선으로 조리해 음식이 타지 않고 기름이 튀지 않는 장점을 앞세워 창업 이후 약 8년 만에 200만대 이상을 팔았다.
2014년 매출은 전년(267억원)에 비해 두 배가량 늘어난 537억원, 당기순이익은 약 65% 증가한 91억원이었다. 지난해 매출은 약 1000억원, 당기순이익은 약 120억원인 것으로 회사는 추정하고 있다. 2014년 말 기준 창업자인 이진희 대표가 회사 지분 96.88%를 보유 중이다.
최근 들어선 사업 영역을 공격적으로 넓히고 있다. 기본 모델인 ‘자이글 심플’과 ‘자이글 웰빙’ 외에 지난해 7월 기능을 추가한 ‘자이글 플러스’, 11월 ‘자이글 핸섬’을 출시해 제품군을 늘려왔다. 올해 안에 적외선 기술을 활용한 14만원대 공기청정기 ‘자이글 맑음’을 출시해 제품군을 추가로 늘리면서 자이글을 이용한 전문 식당업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강남 지역에 처음으로 식당 문을 열고 장기적으로는 해외에도 지점을 낼 계획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출도 확대하고 있다. 2010년 인도네시아 일본 스위스에 제품 수출을 시작해 2011년 미국, 2013년 중국으로 판로를 넓혔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