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가 복수전공 교육 내실화에 나섰다. 올해부터 2개 전공과정을 동시에 밟는 복수전공자도 단일 전공자와 비슷한 전공수업을 들어야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

성균관대는 올해 이 같은 내용의 ‘확장형 복수전공제’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복수전공자들의 전공과목 학습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는 복수전공을 선택한 학생이 들어야 할 전공과목 수가 적었다. 예를 들어 경영학을 복수전공하는 국어국문학과 학생은 각 전공과목을 42학점씩 수강하면 됐다. 확장형 복수전공 도입으로 해당 학생은 단일 전공자와 마찬가지로 63학점씩을 수강해야 복수전공 학위가 나온다.

성균관대는 구체적으로 확장형 복수전공을 ‘단일확장형’과 ‘이중확장형’ 두 가지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단일확장형은 두 개 전공 중 하나만, 이중확장형은 두 개 전공 모두 단일 전공자만큼 수업을 들어야 한다. 단일확장형은 한 학기, 이중확장형은 두 개 학기를 의무적으로 추가 등록해야 한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전공을 깊이 공부하고 싶다는 복수전공 학생들의 요구가 많았다”며 “취업 시장에서 기업들이 전공 전문성을 강조하는 흐름도 반영했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