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상 신년사 키워드 테러와의 전쟁과 단결
2016년을 맞은 각국 정상이 신년사를 통해 테러와의 전쟁과 단결을 강조했다.

유럽 주요 정상은 꼬리를 물고 있는 테러에 강력한 대응과 국민의 단합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를 언급하며 “나의 첫 의무는 끔찍한 테러리즘으로부터 프랑스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는 “악의 뿌리를 뽑기 위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도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단호한 의지와 결심으로 국제 테러리즘과 싸우며 국민의 이익을 지키는 군인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한다”며 “국가의 성공은 각 국민의 성취에 달려 있으며 우리는 조국의 이익을 위한 열망과 미래에 대한 책임감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뭉쳤다”고 단결을 촉구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난민 문제에 대해 독일인이 포용적인 태도를 보일 것을 당부했다. 그는 “국가는 성공적인 이민으로부터 경제적, 사회적 혜택을 얻는다”며 난민 수용이 독일의 미래를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독일 정부는 홈페이지에 메르켈 총리의 신년사를 아랍어로 번역해 게시하기도 했다.

중국과 일본 정상은 신년사에 단결과 도전의 정신을 담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모든 국민이 풍족하고 편안한 생활을 누리는 샤오캉(小康) 사회를 건설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그는 “수천만명에 이르는 농촌 빈곤인구의 생활 개선이 최대 관심사”라며 “농촌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전 국민이 합심하자”고 호소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도전, 도전, 그리고 도전뿐”이라며 “미래를 향해 과감하게 도전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