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중국사회과학원이 선정한 ‘중국 기업이 투자하기에 안전한 국가 2015’에서 6위에 올랐다. 일본은 물론 화교국가인 싱가포르를 앞질렀다.

중국 경제지 경제관찰보는 사회과학원이 평가한 국가별 해외투자 위험등급 평가에서 독일이 ‘AAA’ 등급으로 중국 기업이 투자하기에 가장 안전한 국가로 선정됐다고 1일 보도했다. 독일은 2014년 평가 때도 1위였다. 미국이 2위에 올랐고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AA’등급으로 6위를 차지했다. 2014년 평가(9위)보다 3계단 상승했다. 캐나다 싱가포르 네덜란드 프랑스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은 전년도보다 한 단계 떨어진 11위로 밀렸다.

사회과학원은 중국 기업이 주로 투자하는 57개국을 대상으로 경제 펀더멘털, 정치 및 사회 안정성 등의 지표, 중국과의 우호관계 등을 종합평가했다. 독일은 경제 기초체력이 세계에서 가장 탄탄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데다 중국과 오랫동안 경제협력을 해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은 중국과 경쟁관계이긴 하지만 최근 경제가 호조세이고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보호장치가 탁월해 중국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국가로 평가됐다.

한국은 지난달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역대 최고인 ‘Aa2’로 높인 것이 순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여,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기념절 열병식 참석,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으로 중국과의 우호관계가 깊어진 것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한국에 대한 중국의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지난해(1~9월) 15억3000만달러(신고금액 기준)로 전년 동기 대비 48.1% 급증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