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신년사에서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고 평화통일의 한반도 시대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페이스북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신년사에서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고 평화통일의 한반도 시대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페이스북
박근혜 대통령은 2016년 신년사에서 “공공·노동·금융·교육의 4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해 미래 30년 성장의 든든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31일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개한 영상신년사에서 “그동안 추진해온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잘 마무리하고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확실하게 뿌리내려 우리 경제에 활력과 일자리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구조개혁과 경제 살리기를 국정운영의 핵심 아젠다로 삼겠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국회 통과가 무산된 노동개혁 5개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법 등 핵심법안의 국회 통과를 연초부터 밀어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또 “튼튼한 안보는 국가 발전의 가장 기본적인 토대”라며 “빈틈 없는 안보태세로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고 평화통일의 한반도 시대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조와 지혜를 상징하는 붉은 원숭이 해를 맞아 우리 모두 창조적 열정과 지혜를 함께 모아 희망과 활력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며 “변화와 혁신, 도약의 길에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6 신년사] 박근혜 대통령  "4대 개혁 반드시 완수해 30년 성장기반 마련할 것"
황교안 국무총리는 신년사에서 서민생활 안정을 강조했다. 황 총리는 “경제 활성화와 함께 더욱 안전한 나라를 건설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사랑을 나누는 따뜻한 사회를 이뤄가겠다”며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취약계층의 생계비 부담을 완화하는 등 서민생활을 안정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그동안 노력해온 국정개혁의 성과를 우리 국민이 골고루 향유하며 큰 열매를 맺는 성취의 해가 되도록 하겠다”며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구조개혁 추진에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새해 한국 경제는 세계 경제의 회복세 유지, 가계의 실질구매력 개선 등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은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도록 완화 기조를 지속하면서 금융 안정에도 유의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경제 회복세가 완만하고 물가상승 압력도 크지 않아 당분간은 성장과 물가의 하방리스크에 유념하면서 거시경제 흐름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안정을 위해서는 정부, 감독당국 등과 긴밀히 협조해 가계부채 문제를 연착륙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금조달 애로가 심해지지 않도록 시중 유동성과 자금 흐름을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새해 경제 변수와 관련, “대외적으로는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와 신흥시장국 불안이 세계 경제의 회복세를 약화시킬 소지가 있고 국내에서도 저출산·고령화, 가계와 기업부채 등이 금융 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진모/김유미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