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이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해온 전략적 요충지인 라마디를 탈환했다고 28일(현지시간) 공식 선언했다. 지난 5월17일 라마디에서 퇴각한 지 7개월여 만이다.

CNN은 이라크 합동작전사령부 대변인 라히야 라술 준장이 이날 국영TV로 발표한 성명에서 “라마디는 해방이 됐고 정부군이 안바르 주 정부청사 꼭대기에 이라크 국기를 올렸다”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국영TV는 라술 준장의 발표 직후 이라크 군인들이 정부청사 주변에서 총을 들고 춤을 추는 장면을 내보냈다. 또 라마디 중심에 있는 청사 옥상에 이라크 국기가 내걸린 장면도 방송했다. 이번 라마디 탈환은 이라크군이 지난 3월 말 북부 티크리트를 장악한 이후 최대 승리로 여겨지고 있다.

이라크군이 라마디의 모든 지역을 장악했는지는 불투명하지만 이 일대에서 IS의 저항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IS가 라마디의 약 70% 지역에서 철수했다고 전했다.

이라크군은 지난 22일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연합군의 공습 지원을 받아 라마디 탈환 작전을 개시했으며, 닷새 만인 26일부터 이틀간 정부청사 단지를 둘러싸고 맹공을 벌인 끝에 이 일대를 차지했다. 라마디를 되찾은 이라크군은 앞으로 북부에 있는 제2의 도시 모술이나 서부 팔루자로 진격할 채비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