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재정적 타격을 입으면서 올해 점령지의 14%를 잃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IHS제인스는 지난 14일 현재 IS가 점령한 지역이 올해 초에 비해 14% 줄어든 7만800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만2800㎢ 상당을 빼앗긴 것이다.

반면, 이 기간 반 IS세력인 시리아내 쿠드르족이 장악한 지역은 세 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이 같은 사실은 소위 이슬람 신정 체제인 '칼리프 국가' 건설을 목표로 삼고 있는 IS에게는 타격이다.

IS가 지배권을 뺏긴 지역 중에는 터키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의 전략적 요충지 탈아비아드와 이라크 티크리트, 바이지의 정유 공장 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IS는 시리아 근거지인 락까와 이라크 북부 모술 사이에 위치한 고속도로 인근 지역마저 빼앗겨 보급로에도 타격을 받았다.

IHS는 최근 IS의 원유 생산설비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기에 앞서 IS가 탈아비아드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함으로써 IS에 재정적 타격을 주었다고 말했다.

IS는 물론 이 기간 시리아 유적 도시 팔미라와 이라크 최대 주인 안바르의 주도인 라마디의 지배권을 손에 넣기도 했지만, 이는 쿠르드족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는 시리아 북부 지역을 상당 부분 포기한데 따른 것이라고 IHS는 설명했다.

컬럼브 스트랙 IHS 중동 선임연구원은 "쿠르드족이 IS에 주요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쿠드드족과 아랍계 군사조직은 반 IS 연합군을 구성해 시리아 북부 등지에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미국 주도 동맹군의 공습과 이라크군, 시리아 반군의 공세에 밀리고 있다.

IHS 분석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지난해 IS로부터 빼앗겼던 영토 6%를, 이라크 쿠르드족은 자신들이 점령했던 지역의 2%를 환수했다.

반면 시리아 정부는 영토의 16%를 잃어 약 3만㎢만 지배하고 있다. 이는 IS가 점령한 지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시리아의 전체 면적은 영토는 18만5000㎢에 달한다.

[유통街 오너들의 연말…롯데 '분주'·신세계 '조용'·CJ '침묵'], [미스 유니버스 1, 2위 번복된 사건 전말은 …], ['이중고' 대학들, 내년엔 등록금 올릴까], [SKT 성토장된 이통사 송년회…도돌이표 여론전 언제까지?], [유통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앞당겨 '시동'…왜?]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