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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들도 만족할 카카오 대리운전 서비스 내년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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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ver Story - 카카오

    인터뷰 / 정주환 카카오 부사장

    우버 제친 카카오택시
    3월 출시 후 누적 5000만콜…기사와 승객 모두 만족시켜
    카카오블랙도 내년 공격 마케팅

    모바일 산업, 중국에 뒤처져
    중국, 신용결제 등 인프라 낙후…스마트폰·모바일 페이로 직행
    알리바바 광군제 하루매출 16조, 지마켓 1년 거래액의 3배 넘어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카카오는 차세대 모바일 전략으로 ‘온디맨드’를 선택했다. 온디맨드는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을 말한다. 카카오 온디맨드 서비스 핵심은 온·오프라인 연결(O2O) 비즈니스다. O2O는 인터넷이나 모바일에서 관련 정보를 검색, 결제하고 서비스는 오프라인에서 제공받는 방식이다. 올 한 해 돌풍을 일으킨 카카오택시가 대표적인 사례다.

    카카오택시를 비롯해 O2O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정주환 부사장(37·사진)을 만나 향후 사업 방향을 들었다. 정 부사장은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와 대학원(공학석사)을 졸업하고 SK커뮤니케이션즈 네오위즈게임즈 등 정보기술(IT) 회사에서 일했다. 2011년 써니로프트를 창업해 지인 기반의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에피소드’를 만들었고 2013년 카카오에 인수되면서 합류했다. 이후 신규사업팀장 온디맨드팀장 등을 거쳐 지난 9월 최고사업책임자(CBO)에 올라 O2O사업을 이끌고 있다.

    ▶카카오택시의 성과는 어떻습니까.

    “지난 3월 말 출시한 뒤 누적 콜수만 5000만콜이 넘었습니다. 하루 탑승 실적이 평균 60만건 이상입니다. 카카오택시에 가입한 기사 회원도 전체 택시기사의 65% 수준인 18만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경쟁상대였던 우버를 제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접근법이 달랐습니다. 우버는 사용자인 승객에만 포커스를 맞췄는데 저희는 기사와 승객 모두를 봤습니다. 결국 사람이 관건입니다. 서비스의 공급자와 수요자를 모두 고려해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택시 기사들도 이걸 보고 마음을 열었어요. 그러다보니 승객에게도 좀 더 친절하게 대합니다. 이런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면서 카카오택시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익모델로 고급 콜택시 ‘블랙’을 지난 11월 내놨는데요.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콜수가 매주 40~50%씩 증가하고 있어요. 다만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선 대대적인 마케팅보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요 자체가 확인된 것만 해도 큰 성과입니다. 하루 최고 콜수가 3000콜을 기록하기도 했거든요. 현재 서비스 지역이 서울밖에 없고 차량도 100대에 불과합니다. 내년에는 차량과 서비스 지역을 늘리고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기존 카카오택시 유료화 계획은 있나요.

    “콜비 유료화 등을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콜센터 운영에 인건비 등 비용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콜비를 받는 게 당연했습니다. 그러나 카카오택시는 컴퓨터 시스템으로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그런 비용이 없습니다. 하지만 택시 기사 입장에서 콜비가 있다면 좀 더 성실하게 콜에 응할 것이란 의견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배차 실패율이 높다면 도입할 여지가 있을 텐데 현재 10% 정도여서 실효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내년 대리운전사업 진출을 선언했는데 벌써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나옵니다.

    “대리운전 사업을 하겠다고 선언한 날 대리기사 일하고 계신 분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현재 대리운전 시장의 불합리와 기사들의 불편사항 등을 집중적으로 들었습니다. 기사님들이 택시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계신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이 같은 부분을 합리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게 카카오의 목표입니다. 대리기사뿐만 아니라 사업자들과도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어떤 구조로 설계할 것인지 등을 소통을 통해 고민해나갈 계획입니다.”

    ▶O2O 분야에서 한국이 중국보다 크게 뒤처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O2O뿐만 아니라 인터넷 모바일 비즈니스 전 분야에 걸쳐 중국이 이미 3년은 앞선 것 같습니다. 중국 알리바바는 광군제(11월11일·독신자의 날) 단 하루에 16조원이 넘는 거래액을 올렸습니다. 국내 최대 오픈마켓인 지마켓의 1년 거래액이 5조원 정도입니다. 몇 백배의 격차가 나는 셈이죠. 인구가 약 20배 많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인터넷 모바일 분야에서 우리가 상당히 뒤져 있는 게 사실입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요.

    “역설적으로 중국의 낙후된 사회 인프라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한국의 신용카드 보급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굳이 간편결제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큰 불편이 없죠. 중국은 고작 5%입니다. 신용카드를 건너뛰고 모바일 페이로 직행했습니다. 중국 택시에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빈차’ 안내등조차 없어요. 기사들이 그냥 종이로 된 표식을 사용합니다. 택시 내부에 전자기기도 미터기와 스마트폰 딱 두 개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불편하지 않아요. 내비게이션, 카드 결제, 영수증 발급 등이 스마트폰 하나로 다 됩니다.”

    ▶최근 네이버가 지도 앱에 내비게이션을 탑재했는데요.

    “지도와 내비게이션은 사용 가치가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김기사를 서비스하고 있는 록앤올을 인수하기 전 다음 지도에서 T맵(SK플래닛)과 올레내비(KT) 김기사가 모두 연동돼 있었어요. 록앤올이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T맵과의 관계가 틀어졌지만 지도와 내비게이션을 하나로 통합하기보다 (여러 내비게이션을) 연동시키는 현 시스템이 사용자 입장에서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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