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올해의 CEO 대상] 군산시, 일제 잔재 관광상품화…연간 100만명 군산 발길
문동신 군산시장은 한국농어촌공사 평사원으로 시작해 사장까지 오른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항상 “근면하고 성실하면 된다”고 답한다.

전북 군산시는 1899년 개항해 올해로 116주년이 되는 항구도시다. 일제 강점기와 1950~60년대에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역동적인 도시였다. 이후 성장이 정체돼 2005년 국비 3000억원을 지원받기 위해 방사선폐기물처리장 유치에 뛰어들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2015 올해의 CEO 대상] 군산시, 일제 잔재 관광상품화…연간 100만명 군산 발길
변화는 2006년 7월 문 시장이 취임하면서 일어났다. 2001년 27만6708명을 정점으로 군산 인구는 2007년 26만562명까지 줄었지만 현재는 27만8517명으로 다시 늘어났다. 한국에서 인구가 증가하는 몇 안 되는 지방자치단체다.

77세의 나이에도 주말이면 비서도 동행하지 않고 시내 구석구석으로 주요 시설 점검과 관광객의 불편함을 찾아 ‘나서는 현장 행정에 비결이 있다. 일제의 잔재를 없애야 한다는 여론에 역발상을 적용, 근대역사박물관 조성과 근대건축물 복원 등으로 군산을 찾는 관광객은 연간 100만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