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80원선을 중심으로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1.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00원을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9.30원)보다 0.70원 오른 셈이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밤사이 달러화는 금리인상 기대감이 이미 반영됐다는 인식에 롱포지션(매수관점) 청산 물량이 나오면서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80원 안착을 시도하며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 발언으로 공격적인 양적 완화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면서 "이에 유로화가 1% 이상 급등한 것도 달러화 약세 요인"이라고 말했다.

발트 노보트니 ECB 정책위원(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은 "일부 투자자들이 ECB의 추가 양적 완화에 대해 지나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 연구원은 이날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결과와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행 기준금리(연 1.5%)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한 만큼 금통위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며 "다음 주 FOMC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75.00~1184.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