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2월9일 오후 3시30분

시가보다 10~30%가량 싼 가격에 신주를 받을 수 있는 기업 유상증자 청약에 주주와 일반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일반투자자들이 실권주 공모에 참여해 물량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지는 추세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이달까지 최근 3개월 동안 유상증자(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를 진행한 10개 기업 가운데 8곳이 주주배정(우리사주조합 포함) 단계에서 청약을 완료했다. 지난 8일 46억원 규모 주주배정 청약을 진행한 부산주공은 청약률 105.29%를 기록하면서 일반공모로 돌릴 실권주를 내지 않았다.

SK케미칼은 지난 4일 905억원의 주주배정 청약에서 청약률 107.52%, 파티게임즈는 지난 10월 345억원의 주주배정 청약에서 청약률 113.89%로 물량을 모두 소화했다. 체시스는 지난달 주주들을 대상으로 한 95억원 규모의 청약에서 청약률 99.59%를 기록했지만 실권주 물량이 적어 일반공모를 따로 진행하지 않았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진행한 나머지 2개 기업도 일반공모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실권주를 모두 처리했다. 세원셀론텍은 268억원 규모 주주배정 청약에서 미달이 난 물량(6%)에 대해 지난달 일반공모를 실시, 청약률 4만4688%(경쟁률 446.88 대 1)로 마감했다. 쌍방울도 지난 10월 99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청약 후 11.05% 실권주에 대한 일반공모에서 청약률 3913.52%(경쟁률 39.13 대1)로 물량을 모두 처리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