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한국아이디어경영대상] 한국서부발전, 사용자 위주 제안시스템…우수 제안자에 1% 보상

공기업 부문 2년지속 대상

작년까지 11만건 접수…13명의 '제안명인' 키워
사회공헌 프로그램 운영…동반 성장에도 적극 나서

한국서부발전이 서울대 로스쿨 학생 등과 함께 개최한 충남 태안지역 아동센터 어린이들을 위한 합동 운동회에서 참가자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서부발전 제공

한국서부발전은 2001년 한국전력공사에서 분사한 발전 전문 공기업이다. 충남 태안의 발전본부를 비롯해 경기 평택, 서인천, 전북 군산 등 4개 발전단지를 운영한다.

국내 총 발전설비 용량의 약 11%에 해당하는 930만㎾의 설비를 보유하고 있고, 태안 9·10호기와 차세대 친환경기술인 석탄가스화 복합발전(IGCC), 동두천복합발전소 등 대규모 발전소를 짓고 있다. 최근에는 라오스 미얀마 인도 등의 발전소 건설과 운영사업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국제 기후변화 협약에 대응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사업 및 청정개발사업(CDM)도 추진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지속적인 경영혁신활동을 통해 값싸고 양질의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제안활동, 6시그마, 품질개선 등 다양한 혁신활동을 벌이고 있다.

10년 전부터 업무를 하거나 일상생활에서 발굴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수시로 내고, 이를 실시간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용자 중심 제안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제안 추진조직 체계를 구축하고 사규를 통해 경영혁신 활동과 명확한 성과 보상을 위해 노력한다. 해마다 1인 네 건의 제안을 의무적으로 내도록 하고 있으며 우수한 제안에 대해서는 성과보상위원회의 재무성과 분석을 통해 1% 보상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7억7000만원가량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최우수 제안자에게는 다양한 교육 및 연수 참가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이런 체계적인 제안활동으로 지난해까지 총 11만1822건(실시제안 2만8340건)의 제안이 접수됐다. 이로 인한 재무성과는 총 8124억원에 이른다고 서부발전 측은 설명했다.

경영혁신이 성공하려면 특정 조직과 인력이 아니라 회사의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혁신활동에 동참하고 생활화해야 한다. 서부발전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혁신활동 추진을 위해 13명의 제안명인(왕), 29명의 국가품질명장, 490여명의 6시그마 전문인력을 키웠다.

동반성장에도 적극적이다. 성과공유 과제 266건 등록으로 공유가치창출(CSV)을 선도하고 있다. 공공기관 최초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성을 진단해 에너지 절감을 돕는 그린 크레디트사업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성과공유 과제를 통해 더 벌어들인 돈은 사회단체에 기부하게 하고,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기술지원 자금으로 되돌려주는 식의 사회적 책임 추구형 성과공유제도 시행 중이다.

하도급업체 대금 미지급, 지급 지연 등 불공정거래 방지를 위한 온라인 대금 지급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CSV와 연계한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사업도 발굴하고 있다.

발전사업과 관련한 전략적 사회공헌 프로그램들도 운영하고 있다. 가정용 에너지 절약을 돕기 위해 지역 주민들의 집을 찾아 에너지 실태를 점검하고 절약방법을 조언하는 ‘절전 메이트 봉사단’ 활동과 에너지 빈곤가구를 대상으로 집수리를 해주는 주택에너지 효율화 시공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