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ECB, 추가 양적완화 …옐런 "금리인상 시점에 가까워져"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금리를 낮추고 전면적 양적완화 시행기간을 늘리는 등 추가 부양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자산매입 규모 증액 등이 빠져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었다.

미국의 경제 여건이 기준금리 인상을 필요로 하는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밝혔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공급과잉 우려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때문에 급락했던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하루 만에 다시 40달러 대를 회복했다. 뉴욕증시는 ECB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실망감이 확산하며 하락했다.

ECB, 정책금리 낮추고 양적완화 기간 연장

유럽중앙은행(ECB)이 3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낮추고 전면적 양적완화 시행기간을 늘렸다. ECB는 3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예금금리를 현행 -0.20%에서 -0.30%로 0.10%포인트 내리고, 전면적 양적완화 시행시한을 적어도 오는 2017년 3월로까지 늘리기로 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회의를 마치고 나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독일 등 일부 반대세력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확인하고 "필요 시 다른 정책수단을 구사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추후 여지를 뒀다.

옐런 "금리인상 시점에 가까워져"…추후 완만한 인상 시사

미국의 경제 여건이 기준금리 인상을 필요로 하는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밝혔다. 옐런 Fed 의장은 3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미 의회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의 성장은 앞으로 1∼2년 동안 고용시장의 추가적인 개선으로 이어지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증언했다.

옐런 의장은 "고용시장에서의 진전은 장기적인 물가상승 추세가 합리적으로 잘 형성돼 있다는 내 판단과 함께, 에너지와 수입물가 때문에 발생하는 물가하락 효과가 완화될 때 물가가 목표치인 2%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내 믿음을 뒷받침한다"고 의원들에게 말했다.

국제유가, 달러약세 등에 상승…WTI, 40달러 회복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16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14달러(2.9%) 오른 배럴당 41.08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공급과잉 우려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때문에 급락했던 WTI는 이로써 하루 만에 다시 40달러대를 회복했다.

이날 국제 유가는 달러 약세와 원유 감산 가능성 등에 영향을 받았다. 달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정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투자자들의 판단에 따라 유로 대비 3%대의 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ECB 통화정책 실망·금리 우려에 급락…다우 1.42%↓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252.01포인트(1.42%) 급락한 1만7477.6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89포인트(1.44%) 내린 2049.62를, 나스닥 지수는 85.69포인트(1.67%) 하락한 5037.53을 각각 기록했다.

경제전문가들이 꼽은 차기 부총리 적임자는?

이르면 다음주로 예상되는 개각을 앞두고 한국경제신문이 3일 경제계 오피니언 리더들로 구성된 한경밀레니엄포럼 회원 55명을 대상으로 ‘차기 경제부총리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묻는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을 꼽은 응답자가 17명(30.9%)으로 가장 많았다. 옛 재무부 출신 4선 의원으로 리더십과 개혁성, 국회와의 소통 능력 등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얻었다.

2위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으로 11명(20.0%)이 추천했다. 전문성과 개혁성 등에서 이 의원 못지않은 점수를 받았다. 재정경제부 차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선택한 사람은 6명(10.9%)이었다.

전국 강추위에 눈·바람…"출근길 빙판 조심하세요"

4일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고 대다수 지역에서 눈이 올 것으로 예보됐다. 충남·북과 전남·북, 경남 서부내륙과 제주도 산간에는 눈(강수확률 60∼70%)이 오다가 오전에 대부분 그치겠다. 예상 강수량은 5㎜ 내외, 예상 적설량은 1∼5㎝다.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영서, 경북에는 오전까지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기온이 낮아 내린 눈이 얼어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보행자 안전과 교통안전에 유의하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낮 최고기온은 2도에서 11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변관열 한경닷컴 뉴스국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