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이틀째 하락, 다시 2000선을 내줬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를 외치며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3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09포인트(0.60%) 내린 1997.20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유가 급락과 미국 금리 인상 우려에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다
국제유가는 심리적인 지지선인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91달러(4.6%) 급락한 39.94달러에 마쳤다.

미국 증시와 국제유가가 모두 하락한 가운데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45% 빠진 2000.20에 장을 출발한 뒤 이내 낙폭을 확대하면서 2000선을 내줬다.

외국인은 장 초반 448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기관 역시 금융투자가 1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하는 등 총 213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나홀로' 132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으로는 324억원이 빠지고 있다. 차익거래가 2600만원 순매수, 비차익거래는 324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하락세다. 의료정밀이 2% 넘게 하락 중인 가운데 보헙, 음식료업, 철강금속도 1% 이상 빠지고 있다. 전기가스업, 기계, 운수장비 업종 정도가 하락세를 면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1% 미만의 약세를 보이며 130만원 아래로 내려왔다.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삼성생명 SK텔레콤 등은 하락세를, 현대차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등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690선을 내줬다. 지수는 현재 1.82포인트(0.26%) 내린 688.50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억원, 7억원 순매수다. 기관은 5억원 매도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오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5원(0.07%) 오른 1165.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