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가운데)과 이광구 우리은행장(오른쪽),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26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글로벌 네트워크 200호점 기념식’에서 점등 버튼을 누르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임종룡 금융위원장(가운데)과 이광구 우리은행장(오른쪽),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26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글로벌 네트워크 200호점 기념식’에서 점등 버튼을 누르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이 국내 은행권 최초로 해외 점포(영업점·사무소 포함) 200호점 시대를 열었다. 1968년 일본 도쿄지점을 개설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 지 48년 만이다. 우리은행은 2020년까지 해외 점포를 500개로 늘리는 등 글로벌 영업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26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 이광구 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파이낸스미얀마 개점에 맞춰 글로벌 네트워크 200호점 개설 기념식을 열었다. 우리파이낸스미얀마는 현지 서민층을 대상으로 소액대출(마이크로 파이낸스)을 취급하는 영업점으로, 우리은행이 해외에 연 200번째 점포다.

우리은행은 도쿄지점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 나섰다. 지난해 말에는 인도네시아 현지 소다라은행을 인수하는 등 지금까지 세계 23개국으로 영업망을 넓혔다. 이번 우리파이낸스미얀마 개설로 우리은행의 해외영업부문 총자산은 지난 9월 말 기준 171억3500만달러, 영업수익은 2억3355만달러로 늘었다. 우리은행은 내년 초 필리핀 현지 저축은행을 인수하고, 상반기 중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 행장은 “내년에는 해외점포를 300개 이상, 2020년에는 500개 이상으로 늘려 아시아 톱10, 글로벌 톱50 은행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장기적 목표와 전략을 세워 해외시장을 계속 개척하면 ‘금융의 삼성전자’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