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2개월만에 처음으로 두자릿수 증가…대형마트·SSM 매출은 감소

지난달 대규모 할인행사를 마련한 백화점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6일 발표한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4% 상승했다.

백화점 월 매출이 두자릿수 대에 올라선 것은 10.8% 상승을 기록한 2014년 8월 이후 1년2개월만에 처음이다.

지난 9월보다는 17.8% 올랐다.

할인행사와 웨딩페어 등이 개최되면서 가전 제품 매출이 26.6%나 상승했고, 의류도 9.6%로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거의 모든 품목의 매출이 올랐다.

편의점의 매출도 35.1%나 뛰었다.

할인행사를 비롯해 담뱃값 인상에 따른 판매액 증가, 독자개방상품(PB상품) 판매 및 점포 수 증가 등 다양한 호재가 겹친 것으로 분석됐다.

담배 등 기타(66.1%), 즉석·신선식품(20.7%), 가공식품(17.5%), 생활용품(12.5%) 등 전 품목의 매출이 늘어났다.

다만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0.5%와 3.6% 하락했다.

명절 이후 수요 감소에 따라 과일, 육류 등 식품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추석 명절로 판매가 증가했던 식품, 가정생활용품, 잡화(이상 대형마트), 농축산, 조리식품(이상 SSM) 등의 매출이 명절 이후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