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하는 수도권] 휘일 "자동차에어컨부품 패럴·LED공장등 수출 확대…강소기업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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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휘일라이팅 별도법인 설립
LED공장등 '그린벨트' 제조…패럴은 이미 세계시장 1위
2000년 매출 10억원서 4년 만에 260억으로 급신장
매출 15% 기술개발 투자
LED공장등 '그린벨트' 제조…패럴은 이미 세계시장 1위
2000년 매출 10억원서 4년 만에 260억으로 급신장
매출 15% 기술개발 투자
자동차에어컨 부품 패럴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주)휘일이 경기 화성 구문천리에 지난 2월 신규 LED공장등 제조업체인 (주)휘일라이팅을 별도법인으로 설립하고 내수를 확대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섰다.
휘일과 휘일라이팅 경영의 최일선에는 ‘마루모퉁이’ 등 두 권의 시집을 낸 독특한 이력을 가진 유태승 사장(64)이 자리하고 있다.
유 사장은 “연간 1300만달러를 수출하는 패럴 등 자동차부품과 LED공장등의 수출을 확대해 2020년까지 두 기업 모두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그는 밤낮없는 기술 개발로 좋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직원들을 독려하며 LED공장등 연구개발에 여념이 없다.
자동차부품업계에서는 “시를 쓰는 CEO가 자동차부품과 LED공장등으로 또다시 세계를 누비고 있다”며 앞으로의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주)휘일 패럴로 세계시장 석권
휘일은 충남 아산시 영인면 신봉리 1만3000㎡ 부지에 페럴동, 머플러동 등 5개동의 자동차부품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연매출은 250억원으로 이 중 절반이 넘는 1300만달러(약 130억원)의 제품을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
2000년 12명의 직원으로 시작해 연매출 10억에 불과하던 휘일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중국 제품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현재 직원이 120명으로 늘어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내 시장 및 해외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2010년 82억원, 2012년 155억원, 2014년 260억원 등으로 매출이 급신장하는 등 자동차부품업계의 견실한 중소기업으로 자리했다.
이 과정에서 패럴은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31%) 1위에 올랐고 머플러도 1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윤영진 해외영업차장은 “매년 전체 매출의 15%에 가까운 돈을 기술 개발에 투자하며 세계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유 사장의 경영철학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기술 개발 성과는 제품의 국내 시장 및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지면서 수출은 물론 회사 연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
휘일이 생산하는 패럴은 에어컨 냉매 순환 라인의 파이프와 고무호스를 연결하는 부품이며 머플러는 에어컨 냉매 순환시 소음을 줄여주는 부품이다. 이들 부품은 기존 고무호스로 연결해 사용했으나 휘일은 이중관과 파이프공법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일체형으로 제조해 성능을 높였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 성능을 높이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휘일은 물류비와 인건비 절약을 위해 멕시코와 몰도바에 새로운 자동차부품 생산라인을 설립하는 프로젝트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LED조명등으로 세계 비출 것
자동차에어컨 부품으로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휘일은 또 다른 제품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휘일은 올해 2월 화성시 향남읍 구문천리에 법인 설립비 5억원 등 총 60억원을 투자해 신규 LED공장등 ‘그린벨트’(둘레 240파이, 높이 220㎜)의 생산과 마케팅을 전담할 별도법인 휘일라이팅을 설립했다. 자동화 기술을 적용하고 아직 생산 초기단계라 직원은 15명으로 시작했다. 본격 생산을 시작하는 오는 12월께 직원 수가 두 배로 늘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휘일라이팅은 지난 7월부터 월 3000개의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12월부터는 월 1만개씩 연간 12만개(약 75억원)를 생산해 내년 1년간 국내 판매에 주력한 뒤 2017년부터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휘일라이팅의 빠른 정착을 위해 직접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유 사장은 “기존 LED조명등 업체에 열을 방지하는 포켓을 만들어 납품하던 중 LED조명등 시장도 커지고 있어 직접 제품을 생산해야겠다는 생각에 생산과 마케팅을 전담할 별도법인을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는 일부 부품을 납품받아 휘일라이팅이 직접 개발한 포켓과 조립해 100W LED공장등을 생산하고 있다.
휘일라이팅의 주력 제품인 LED공장등은 같은 크기와 기능을 가진 타사 제품의 반값인 7만8000원 선에 납품하고 있다.
반값은 LED공장등에서 나오는 열을 방지하는 핵심부품인 포켓(방열기) 제조기술을 4년간에 걸쳐 자체 개발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100W용 포켓을 전력 소모량에 따라 용도에 맞게 4개 또는 8개 등으로 가감해 쉽게 조립할 수 있는 특허기술 적용도 한몫했다.
최근 자재창고를 운영하는 업체들 사이에서 그린벨트가 타사 제품보다 성능이 우수하고 가격은 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유럽 등에 30여개의 LED조명등 대리점을 운영하는 업체와 미국의 물류업체로부터 5000개의 선주문이 들어오는 등 벌써부터 반응이 좋다. 휘일라이팅은 내년 1년간 그린벨트의 국내 판매에 주력하면서 동시에 해외시장 조사에 나서는 등 본격 판로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휘일과 휘일라이팅 경영의 최일선에는 ‘마루모퉁이’ 등 두 권의 시집을 낸 독특한 이력을 가진 유태승 사장(64)이 자리하고 있다.
유 사장은 “연간 1300만달러를 수출하는 패럴 등 자동차부품과 LED공장등의 수출을 확대해 2020년까지 두 기업 모두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그는 밤낮없는 기술 개발로 좋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직원들을 독려하며 LED공장등 연구개발에 여념이 없다.
자동차부품업계에서는 “시를 쓰는 CEO가 자동차부품과 LED공장등으로 또다시 세계를 누비고 있다”며 앞으로의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주)휘일 패럴로 세계시장 석권
휘일은 충남 아산시 영인면 신봉리 1만3000㎡ 부지에 페럴동, 머플러동 등 5개동의 자동차부품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연매출은 250억원으로 이 중 절반이 넘는 1300만달러(약 130억원)의 제품을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
2000년 12명의 직원으로 시작해 연매출 10억에 불과하던 휘일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중국 제품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현재 직원이 120명으로 늘어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내 시장 및 해외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2010년 82억원, 2012년 155억원, 2014년 260억원 등으로 매출이 급신장하는 등 자동차부품업계의 견실한 중소기업으로 자리했다.
이 과정에서 패럴은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31%) 1위에 올랐고 머플러도 1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윤영진 해외영업차장은 “매년 전체 매출의 15%에 가까운 돈을 기술 개발에 투자하며 세계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유 사장의 경영철학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기술 개발 성과는 제품의 국내 시장 및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지면서 수출은 물론 회사 연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
휘일이 생산하는 패럴은 에어컨 냉매 순환 라인의 파이프와 고무호스를 연결하는 부품이며 머플러는 에어컨 냉매 순환시 소음을 줄여주는 부품이다. 이들 부품은 기존 고무호스로 연결해 사용했으나 휘일은 이중관과 파이프공법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일체형으로 제조해 성능을 높였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 성능을 높이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휘일은 물류비와 인건비 절약을 위해 멕시코와 몰도바에 새로운 자동차부품 생산라인을 설립하는 프로젝트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LED조명등으로 세계 비출 것
자동차에어컨 부품으로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휘일은 또 다른 제품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휘일은 올해 2월 화성시 향남읍 구문천리에 법인 설립비 5억원 등 총 60억원을 투자해 신규 LED공장등 ‘그린벨트’(둘레 240파이, 높이 220㎜)의 생산과 마케팅을 전담할 별도법인 휘일라이팅을 설립했다. 자동화 기술을 적용하고 아직 생산 초기단계라 직원은 15명으로 시작했다. 본격 생산을 시작하는 오는 12월께 직원 수가 두 배로 늘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휘일라이팅은 지난 7월부터 월 3000개의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12월부터는 월 1만개씩 연간 12만개(약 75억원)를 생산해 내년 1년간 국내 판매에 주력한 뒤 2017년부터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휘일라이팅의 빠른 정착을 위해 직접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유 사장은 “기존 LED조명등 업체에 열을 방지하는 포켓을 만들어 납품하던 중 LED조명등 시장도 커지고 있어 직접 제품을 생산해야겠다는 생각에 생산과 마케팅을 전담할 별도법인을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는 일부 부품을 납품받아 휘일라이팅이 직접 개발한 포켓과 조립해 100W LED공장등을 생산하고 있다.
휘일라이팅의 주력 제품인 LED공장등은 같은 크기와 기능을 가진 타사 제품의 반값인 7만8000원 선에 납품하고 있다.
반값은 LED공장등에서 나오는 열을 방지하는 핵심부품인 포켓(방열기) 제조기술을 4년간에 걸쳐 자체 개발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100W용 포켓을 전력 소모량에 따라 용도에 맞게 4개 또는 8개 등으로 가감해 쉽게 조립할 수 있는 특허기술 적용도 한몫했다.
최근 자재창고를 운영하는 업체들 사이에서 그린벨트가 타사 제품보다 성능이 우수하고 가격은 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유럽 등에 30여개의 LED조명등 대리점을 운영하는 업체와 미국의 물류업체로부터 5000개의 선주문이 들어오는 등 벌써부터 반응이 좋다. 휘일라이팅은 내년 1년간 그린벨트의 국내 판매에 주력하면서 동시에 해외시장 조사에 나서는 등 본격 판로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