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4일 가온미디어에 대해 "실적 측면에서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분석하며, 목표주가 1만4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가온미디어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매출은 789억원으로 11% 줄어들었다.

김홍식 연구원은 "가온미디어는 올 3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올렸지만 이미 예상했던 것"이라며 "4분기부터는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분기에는 LG유플러스에 AP 라우터 제품을 신규 공급하는데다, 부진했던 중남미와 아시아 지역 매풀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 4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61억원과 95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도 가온미디어 실적 전망은 낙관적이란 분석이다. 신규 수출처를 다수 확보했고, 국내 매출 증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가온미디어가 기존에 거래 관계가 없던 중남미 및 아프리카 지역 방송·통신 사업자와 1000억원 이상의 신규 셋톱박스 공급 계약을 맺었다"며 "내년 3월부터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또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로 국내 셋톱박스 매출이 다시 급성장할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내년 가온미디어의 분기 평균 매출이 1200억원, 분기 영업이익이 최소 60억원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4분기부터 재차 급격한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데 반해 현재 주가는 너무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라며 가온미디어를 셋톱박스 업종 최선호 주로 추천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