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중국에서 중동·중남미로 눈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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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기업이 중국 다음 시장을 바라보며 해외 진출 지역을 다양화하고 있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국내 화장품 산업이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은 중산층 증가와 함께 화장품 수요가 늘어나는 중남미, 중동, 중앙아시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현지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경우 실적 개선은 물론 주가 상승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지난달 17일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에 남미 지역 첫 매장을 열었다.
대형 규모로 단독매장을 오픈한 토니모리는 다소 생소한 남미시장을 보다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자사의 모던스타일과 남미 특성을 살린 자연주의 인테리어를 배경으로 포토존을 구비했다.
제품 홍보를 위한 전문메이크업&헤어존을 설치했고 오픈 당일 매장 직원들이 한복을 입고 고객들을 응대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개점 첫날 저녁 6시부터 4시간 만에 매출 1만 달러(약 1,160만원)를 기록하는 등 현지 주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토니모리의 지난 3분기 매출(571억원)에서 수출 비중은 12.4%에 달해 해외 매장 확대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최대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도 2017년 중남미 진출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첫 진출 국가로는 브라질과 멕시코, 콜롬비아 등이 검토되고 있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중장기 성장의 축은 이제 완연히 해외로 이전 됐다"며 "공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있을 뿐만 아니라 현지 수요도 초기 성장기에 있어 복합적인 고성장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크다"고 분석했다.
다음달 2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잇츠스킨은 남미 지역 에콰도르에서 2013년 하반기부터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전 세계시장에서 6초에 한 개씩 팔린다는 일명 달팽이크림(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은 글로벌 명품 화장품들과 어깨를 견주는 제품인지도를 바탕으로 높은 판매고를 달성하고 있다.
남미뿐 아니라 중동 지역 진출도 활발하다.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은 2006년 요르단, 2007년 아랍에미리트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중동 4개국에 3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중동 시장에서만 매출 400만 달러를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은 쿠웨이트, 바레인 등 주변국까지 시장을 확대하고 북아프리카와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되는 터키 등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외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다.
일본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시세이도(40.6배), 고세(27.1배), 가오(26.8배)의 내년 예상 PER는 모두 LG생활건강보다 높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이 잠재적인 실적 성장세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며 "LG생활건강이 최근 3개월간 코스피 지수를 24%포인트 웃돌고 있지만 앞으로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도 내년에 두바이 등 중동 지역에 진출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동 시장은 소득이 많고 소비력이 큰 소비층이 넓게 형성돼 있으며 여성 소비자들도 기존의 보수성을 탈피해 뷰티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시장 잠재성이 크고 지리적으로는 유럽 진출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 불모지였던 중앙아시아 시장도 최근 국내 기업들이 주목하는 곳이다.
토니모리는 현재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10개 주요 도시에서 3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토니모리의 러시아 매출은 2013년 10억원에서 지난해 60억원대로 뛰어올랐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9월 카자흐스탄 경제도시 알마티에 매장을 열며 중앙아시아에 진출했다.
중남미, 중동, 중앙아시아로의 활발한 진출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멕시코로의 화장품 수출액은 2011년 65만7천 달러에서 지난해 129만 달러로 오른 데 이어 올해 현재 189만6천 달러를 기록했다.
콜롬비아로의 수출액은 2011년 31만9천 달러에서 올해 현재 45만9천 달러로, 페루 수출액은 같은 기간 5만4천 달러에서 23만3천 달러로 늘었다.
터키 수출액은 2011년 108만9천 달러에서 올해 현재 327만2천 달러로 증가했다.
러시아 연방으로의 화장품 수출액은 2011년 996만 달러에서 올해 현재 3천33만 달러로 대폭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화권 시장 이외의 글로벌 시장에서도 K-뷰티는 충분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중동과 중앙아시아, 중남미는 아직 뷰티산업이 미개척 시장으로 남아 있고 한류 영향으로 국내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혁기자 os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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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국내 화장품 산업이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은 중산층 증가와 함께 화장품 수요가 늘어나는 중남미, 중동, 중앙아시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현지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경우 실적 개선은 물론 주가 상승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지난달 17일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에 남미 지역 첫 매장을 열었다.
대형 규모로 단독매장을 오픈한 토니모리는 다소 생소한 남미시장을 보다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자사의 모던스타일과 남미 특성을 살린 자연주의 인테리어를 배경으로 포토존을 구비했다.
제품 홍보를 위한 전문메이크업&헤어존을 설치했고 오픈 당일 매장 직원들이 한복을 입고 고객들을 응대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개점 첫날 저녁 6시부터 4시간 만에 매출 1만 달러(약 1,160만원)를 기록하는 등 현지 주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토니모리의 지난 3분기 매출(571억원)에서 수출 비중은 12.4%에 달해 해외 매장 확대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최대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도 2017년 중남미 진출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첫 진출 국가로는 브라질과 멕시코, 콜롬비아 등이 검토되고 있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중장기 성장의 축은 이제 완연히 해외로 이전 됐다"며 "공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있을 뿐만 아니라 현지 수요도 초기 성장기에 있어 복합적인 고성장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크다"고 분석했다.
다음달 2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잇츠스킨은 남미 지역 에콰도르에서 2013년 하반기부터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전 세계시장에서 6초에 한 개씩 팔린다는 일명 달팽이크림(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은 글로벌 명품 화장품들과 어깨를 견주는 제품인지도를 바탕으로 높은 판매고를 달성하고 있다.
남미뿐 아니라 중동 지역 진출도 활발하다.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은 2006년 요르단, 2007년 아랍에미리트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중동 4개국에 3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중동 시장에서만 매출 400만 달러를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은 쿠웨이트, 바레인 등 주변국까지 시장을 확대하고 북아프리카와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되는 터키 등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외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다.
일본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시세이도(40.6배), 고세(27.1배), 가오(26.8배)의 내년 예상 PER는 모두 LG생활건강보다 높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이 잠재적인 실적 성장세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며 "LG생활건강이 최근 3개월간 코스피 지수를 24%포인트 웃돌고 있지만 앞으로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도 내년에 두바이 등 중동 지역에 진출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동 시장은 소득이 많고 소비력이 큰 소비층이 넓게 형성돼 있으며 여성 소비자들도 기존의 보수성을 탈피해 뷰티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시장 잠재성이 크고 지리적으로는 유럽 진출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 불모지였던 중앙아시아 시장도 최근 국내 기업들이 주목하는 곳이다.
토니모리는 현재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10개 주요 도시에서 3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토니모리의 러시아 매출은 2013년 10억원에서 지난해 60억원대로 뛰어올랐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9월 카자흐스탄 경제도시 알마티에 매장을 열며 중앙아시아에 진출했다.
중남미, 중동, 중앙아시아로의 활발한 진출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멕시코로의 화장품 수출액은 2011년 65만7천 달러에서 지난해 129만 달러로 오른 데 이어 올해 현재 189만6천 달러를 기록했다.
콜롬비아로의 수출액은 2011년 31만9천 달러에서 올해 현재 45만9천 달러로, 페루 수출액은 같은 기간 5만4천 달러에서 23만3천 달러로 늘었다.
터키 수출액은 2011년 108만9천 달러에서 올해 현재 327만2천 달러로 증가했다.
러시아 연방으로의 화장품 수출액은 2011년 996만 달러에서 올해 현재 3천33만 달러로 대폭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화권 시장 이외의 글로벌 시장에서도 K-뷰티는 충분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중동과 중앙아시아, 중남미는 아직 뷰티산업이 미개척 시장으로 남아 있고 한류 영향으로 국내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혁기자 os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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