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와 한국감정원은 국내 부동산 가격 흐름을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는 ‘신(新)아파트지수’를 개발하기 위해 다음달 2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한국감정원이 보유한 아파트 거래 정보를 거래소가 지수화하는 것이다.
서울 강남 등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지역 아파트 지수를 우선 개발한 뒤 국내 모든 아파트를 대상으로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에 개발하는 지수는 아파트 실거래가를 실시간으로 산출해 매일 공표한다. 최소 4주 간격으로 발표하는 미국 대도시의 케이스실러지수보다도 더 발전된 지수라는 설명이다.
자산운용사들은 이들 지수를 활용해 선물 등 다양한 파생상품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앞으로 은마아파트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은 ‘은마아파트 지수’가 오르는 쪽에 ‘베팅’할 수 있게 된다.
이용국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연구센터장은 “투자자들이 부동산 관련 ETF나 ETN에 투자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선물 거래를 통해 부동산 투자의 위험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김익환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