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성 위너스 대표 '이달의 기능한국인'…"정년·명퇴 걱정 없는 유일한 길은 '기술'"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1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김창성 위너스 대표(55·사진)를 선정했다.

김 대표는 국내 최초 ‘절전형 멀티 콘센트’(개별 전원형 멀티탭)를 개발하고, 세계 최초의 ‘방수 콘센트’를 발명하는 등 37년간 전기배선 기술 개발에 매진해온 기술인이다.

강원도 영월공업고를 졸업한 김 대표는 타고난 손재주와 일신에서 다진 현장기술을 바탕으로 군 제대 후 들어간 두남전기에서 입사 3년 만에 국내 최초의 ‘안마의자’를 개발했다.

30대 중반이던 1996년 그동안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신기전을 창업했다. 창업 직후 닥친 외환위기로 부도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국내 최초로 절전형 멀티 콘센트를 개발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2004년에는 자사 제품 브랜드였던 ‘위너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위너스의 대표 제품은 2008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방수 콘센트’와 ‘푸시풀(push-pull) 콘센트’ 등이다. ‘푸시풀 콘센트’는 전기 플러그를 연결할 때만 돌출시켜 사용하는 원터치 콘센트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콘센트가 완전히 매립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위너스의 올해 예상 매출은 240억원으로, 창업 이후 매년 10% 안팎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거래처는 국내 건설업체며, 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도 납품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술을 배워두면 자신이 꿈꾸는 일을 작게라도 사업화할 길이 열린다”며 “명예퇴직이나 정년퇴직 걱정 없이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면 답은 바로 기술에 있다”고 말했다.

2006년 8월부터 시작된 ‘이달의 기능한국인’은 10년 이상의 산업현장 숙련기술 경력자 중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한 명씩 선정, 포상하는 제도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