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3일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대해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고 수익성이 안정됐다며 목표주가 9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황유식 연구원은 "올해 4분기와 내년에 실적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6% 늘어난 895억원,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1.4% 늘어난 331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 관련 소재 중심의 산업자재부문은 전방산업 출하량이 늘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또 듀폰 소송으로 정상적인 생산과 판매가 어려웠던 아라미드의 경우 상반기에 소송이 종료되면서 가동률이 상승했다. 필름·전자재료 부문은 제품군 확대로 내년 흑자전환한다는 전망이다.

화학부문은 석유수지를 중심으로 안정적이지만 꾸준한 이익증가 추세를 이어간다는 설명이다. 패션부문의 경우 북경법인의 중국 내 인지도 상승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내년 흑자전환할 것이란 관측이다.

황 연구원은 "듀폰 소송 기간에는 각 사업부별 투자활동이 위축됐었으나 소송 종료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 중"이라며 "내년 북미 지역의 마케팅 재개와 제품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연간 현금창출능력(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은 527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시장 평균보다 낮아, 벨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