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식중독 환자 절반 차지
굴과 같은 어패류는 익혀 먹고
음식 조리전 손 반드시 씻어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은 연간 4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인 20건 정도가 겨울철(12~2월)에 발생했습니다. 겨울철 식중독 환자 수는 연간 평균 900여명인데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이 중 55%인 495명이었습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채소, 과일, 조개류 등 음식으로 감염될 수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자와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됩니다. 환자의 구토물이나 분변 1g에는 약 1억개의 노로바이러스 입자가 포함돼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환자의 침, 오염된 손으로 만진 문고리 등을 통해서도 옮길 수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조리한 음식을 먹었을 때 감염되기도 합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4~48시간 이후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구토 설사 탈수 복통 근육통 두통 발열 등을 동반합니다.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에 달라붙는 성질이 강한데요.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외출 후, 음식을 만들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노로바이러스는 60도에서 30분 동안 열을 가해도 죽지 않을 정도로 열에 강합니다. 굴과 같은 어패류는 되도록 익혀 먹어야 합니다. 조리 온도는 85도로 1분 이상 익힐 것을 권장합니다. 채소와 과일도 깨끗한 물로 씻어 먹어야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가정용 염소 소독제와 물을 1 대 40으로 희석해 화장실, 변기, 문 손잡이 등을 소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에서 회복돼도 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전염성이 유지되기 때문에 완쾌 후 적어도 1주일 이상 요리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