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이 다른 침대, 잠의 질 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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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xury & Bed
해스텐스·사보이어·코코맡…
수천만원대 명품침대 인기
신세계, 올 매출 15% 늘어
해스텐스·사보이어·코코맡…
수천만원대 명품침대 인기
신세계, 올 매출 15% 늘어


침대는 매트리스와 매트리스를 받쳐주는 프레임, 매트리스 위에 요처럼 올려 사용하는 토퍼 등으로 구성된다. 제일 중요한 건 매트리스다. 사람이 누웠을 때 척추가 일자가 되도록 엉덩이와 어깨 쪽은 내려가고, 허리 쪽은 단단히 받쳐줘야 하기 때문에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워야 한다. 매트리스는 단순해 보이지만 스프링과 내장재에 따라 성능이 달라진다.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과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사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한 해스텐스는 스웨덴 왕실에 납품하는 명품 침대 브랜드다. 매트리스에는 말총 순면 양모 등 천연소재만 사용한다. 통풍과 습도 조절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말총을 끓는 물로 세탁해 살균작업을 거친 뒤 섭씨 140도에서 4배 압력으로 건조해 사용한다.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숙련된 장인의 손으로 세심하게 완성해 잠자는 동안 몸을 부드럽게 감싸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해스텐스 측은 설명했다. 스프링 등 매트리스에 문제가 생기면 25년 동안 무상으로 수리·교환해준다. 침대 매트리스 옆면까지 박음질을 해 오래 사용해도 모양이 변하지 않는 ‘오로리아’(3262만원)가 대표 상품이다.
그리스의 침대 브랜드인 ‘코코맡’은 토퍼, 톱 매트리스, 매트리스 본체, 베드 매트리스 등 4개의 매트리스를 사용한다. 침대가 받는 압력, 충격 및 무게를 동등하게 나눠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도와준다. 매트리스에는 스프링을 비롯한 금속 제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대신 천연고무, 해초, 말총, 코코넛 섬유 등 천연소재를 쓴다. 발, 머리, 몸통별로 천연소재 조합을 다르게 한 ‘피타고라스 침대’(3300만원)가 대표적이다.
스웨덴의 침대 브랜드인 ‘덕시아나’는 스프링을 자체 생산해 일일이 손으로 조립한다. 가슴, 허리, 엉덩이 부분을 다른 하중으로 떠받칠 수 있도록 3단으로 구분된 ‘DUX212’(2586만원대)가 주력상품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