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 중반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15원을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 1161.70원보다 6.35원 내린 셈이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밤사이 달러화는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완만한 긴축 속도를 기대하며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외환시장은 달러화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손절매도(롱스탑)로 전날보다 하락 출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8거래일 만에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고, 중국 증시가 급등한 점을 들며 달러화 하락 압력이 커질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연내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달러화의 하락 폭은 제한적"이라며 "단기 조정을 마친 이후에는 연말로 갈수록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볼 때 12월 초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까지 변동성은 낮을 것"이라며 "이날은 아시아 금융시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52.00~1162.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