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점진적이고 그 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하락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61.7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0.5원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6.2원 내린 1,166원에 거래가 시작된 후 1천168원선을 뚫지 못한 채 1,160.9원과 1,167.4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이날 미국의 금리·통화 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에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그 속도가 점진적이고 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환율을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다.

시장이 금리 인상 자체보다는 그 속도와 폭에 더 주목한 것이다.

아울러 미국의 10월 주택 착공 실적 부진과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도 환율 하락에 한몫했다.

하나선물 정경팔 시장분석팀장은 "FOMC에서 생각했던 것만큼 매파적인 메시지가 나오지 않은 데다가 최근 환율 상승분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환율이 더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1,161원대를 지지선으로 앞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2.19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8.89원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