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7일 경동제약이 3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3만1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3분기 경동제약 매출은 작년보다 5.1% 증가한 393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43.6% 감소해 56억원에 머물렀다. 세전이익도 98% 급감해 2억원에 그쳤다.

하태기 연구원은 "수익성이 높은 전문의약품(ETC) 매출이 줄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악화됐다"며 "고혈압제를 비롯한 순환기계와 소화기계 등의 내수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고선전비는 3분기 중 34억원 발생해 작년 같은 기간 10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며 "사내복지기금에도 25억원의 기부금을 지출했다"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내수 매출이 급격히 늘긴 어려워 4분기 실적 회복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매출은 작년 수준,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7% 이상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말 배당은 600원 가량 될 것이어서 배당 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덧붙였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