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희 여주시장은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 유치를 위해선 안 되면 되게 하는 적극적인 자세로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원 시장은 17일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옴니시스템 공장 유치는 현행법상 불가능했지만 기업 유치를 위해 규제개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해결 방법을 찾아낸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9개월간의 옴니시스템 신규 공장 인허가 절차 과정에서 원 시장은 공무원들에게 적극적인 규제 개혁을 당부했다. 그는 도시과 건설과 환경관리과 허가지원과 등 관련 부서 과장·팀장급 및 직원들을 모두 참석시켜 옴니시스템 공장 유치를 위한 회의를 수차례 주재했다.

원 시장을 비롯한 시 공무원들의 이 같은 규제개혁 노력에 힘입어 여주시는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62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친화 환경 평가에서 수도권 지역에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 1위로 선정됐다. 지난 5월에는 행정자치부가 선정한 규제개혁 우수자치단체로 뽑혔다.

원 시장은 “그동안 낙후지역이면서도 단지 수도권에 자리했다는 이유만으로 지역경제 발전의 발목을 잡아온 자연보전권역 규제 철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정비계획법에 가로막혀 4년제 대학 이전은 물론 기존 공장의 신설과 증설조차 불가능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원 시장의 설명이다. 그는 “공업지역과 산업단지만큼은 합리적인 환경관리가 이뤄지도록 공장 신·증설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