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15일 신격호 총괄회장의 93번째 생일 모임에서 오간 3부자간 대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은 자신과 장남의 지위를 원상복귀할 것을 지시했고 신 회장이 구두로 동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화 내용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신동빈 회장에게 "이사회를 마음대로 움직여서 나를 그만두게 한 것이 맞느냐"고 추궁했고 신동빈 회장은 "죄송합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신 총괄회장은 신동빈 회장에게 1주일의 기한을 주고 자신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원위치로 돌려 놓으라고 요구했고 신동빈 회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이 요구사항에 대해 신동빈 회장으로부터 확인각서를 받으려고 하자 신동빈 회장은 "나는 사인하기 싫다"고 말한 뒤 집무실을 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DJ측은 대화 내용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신동빈 회장에 대한 신 총괄회장의 분노가 워낙 크고, 본인이 이 사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엄수영기자 bora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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